9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옵션시장에서 역대 2번째로 큰 트리플위칭이 벌어졌어요. 만기 도달 옵션 규모가 7조달러, 전체 시장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Fed·BOJ 결정 이틀 뒤라 헤지 물량 청산이 증시 흐름을 더 흔들 수 있어요.
금요일이었던 9월 18일, 뉴욕 증시엔 조용히 초대형 이벤트가 하나 껴 있었어요. 바로 트리플위칭입니다. S&P500 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지수선물이 한날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인데요, 시타델시큐리티스 집계로는 이번에 만기 도달한 옵션 규모가 약 7조달러, 전체 옵션시장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해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하니 숫자만 봐도 좀 압도적이죠.
원래 8월 27일 기준으로는 6.2조달러 정도로 집계됐었는데, 3주 만에 8천억달러어치가 더 붙은 거예요. 그만큼 최근 몇 주간 옵션시장에 헤지 수요가 몰렸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근데 타이밍이 하필 이랬어요. 이틀 전인 9월 16일엔 Fed가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고, 같은 날 BOJ는 9월 회의 마지막 날을 맞아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습니다. 두 개의 대형 통화정책 이벤트가 지나간 바로 뒤에 7조달러어치 옵션 만기가 겹친 거죠. 시타델 쪽에서는 이번 만기 물량의 60%가 개장 시점에 몰려서 처리된다고 짚었는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 그동안 시장 변동성을 눌러주던 옵션 포지션들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기술적 리셋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예요.
트리플위칭 날은 원래도 거래량이 평소의 2~3배로 뛰고 변동성도 커지는 게 일반적이에요. 특히 마감 직전 오후 3~4시(현지시간)에 물량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엔 여기에 Fed·BOJ 이벤트까지 겹쳤으니 단순 계절적 이벤트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어요.
실제 지수는 이날 S&P500이 6,631.96으로 마감하며 연초 대비 12.76% 상승을 유지했습니다. 근데 주간 단위로 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요. 다우지수는 한 주간 1.5% 넘게 빠졌고 S&P500도 주간 기준으로는 손실을 봤어요. 나스닥만 한 주 전체로는 소폭 상승을 지켰습니다. 금요일 하루만 보면 그럭저럭 버틴 것처럼 보이지만, 한 주 전체를 놓고 보면 Fed·BOJ 결정 이후 시장이 꽤 흔들렸다는 뜻이죠.
사실 트리플위칭 자체는 매 분기 있는 정기 이벤트라 새삼스러운 건 아니에요. 근데 이번처럼 역대 2위 규모 만기가 두 개의 중앙은행 결정 바로 뒤에 겹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옵션 포지션이 풀리고 나면 그동안 억눌려 있던 변동성이 다음 주부터 오히려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데스크들의 공통된 경고예요.
개인적으로는 다음 주 월요일 개장이 좀 궁금해요. 헤지 포지션이 다 풀린 상태에서 시장이 스스로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 평소보다 뉴스 하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물론 반대로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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