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가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어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배 넘게 뛰었어요. 주주귀속 순이익 256억7000만달러, 투자평가익이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예요. 그렉 아벨 체제 들어 자사주 매입도 재개, 2분기에만 45억달러 가까이 사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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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에 실적 발표라니, 좀 낯설죠. 근데 버크셔는 원래 이래요. 8월 8일 오전 7시(현지시간),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조용히 10-Q가 인터넷에 올라왔어요. 워런 버핏이 CEO 자리에서 내려온 뒤 처음 맞는 여름 실적 발표, 그러니까 그렉 아벨 체제의 두 번째 분기 성적표인 셈이에요.
숫자부터 보면 꽤 화끈해요. 2분기 주주귀속 순이익이 256억7000만달러, 1년 전 123억7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어요. 근데 이게 순수하게 사업이 잘돼서라기보다는 투자 평가손익 효과가 커요. 세전 투자이익이 160억7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63억64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고, 작년엔 크래프트하인즈 지분 손상으로 37억6000만달러를 깎아먹었는데 올해는 그런 일회성 악재가 없었거든요.
그럼 진짜 영업 체력은 어떨까요. 투자손익을 뺀 핵심 사업 이익, 그러니까 보험 언더라이팅과 보험 투자수익, BNSF, BHE, 제조·서비스·소매 부문을 다 합치면 대략 130억달러 안팎이에요. 작년보다 16%가량 늘었어요. 근데 부문별 온도차가 뚜렷해요. 철도 자회사 BNSF는 세후이익이 6.3% 늘었고, 에너지 자회사 BHE는 무려 26.9% 급증했어요. 제조·서비스·소매 부문도 44억7000만달러로 24%가량 성장했고요. 반면 보험 언더라이팅은 13.1% 줄었어요. 가이코 손해율이 71.8%에서 76.6%로 올라간 영향이 커 보여요.
솔직히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현금이에요. 1분기 말 3974억달러까지 쌓였던 현금과 단기국채가 2분기 말엔 3655억달러 수준으로 줄었어요. 석 달 만에 320억달러 가까이 빠진 거예요. 어디로 갔냐면, 자사주 매입이에요. 상반기 전체로 48억달러어치를 사들였는데 그중 대부분이 2분기, 특히 6월에 몰려 있어요. 6월 한 달에만 클래스B 주식 713만9881주를 평균 487.98달러에 사들였으니 34억달러 넘는 규모예요. 1분기엔 자사주 매입이 거의 없었다는 걸 감안하면 꽤 급격한 태세 전환이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시장이 그동안 아벨한테 계속 물어온 질문이 딱 이거였거든요. "버핏이 아니면, 그 많은 현금으로 대체 뭘 할 건데?" 큰 인수합병 대신 자사주 매입을 택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버크셔 주가가 이미 8개월 최고치 근처를 맴돌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 가격에도 여전히 저평가라고 판단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주주자본은 7479억달러로 작년 말보다 305억달러 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실적에서 보험 부문 둔화가 살짝 걸리긴 해요. 금리가 낮아지면서 보험 투자수익까지 같이 줄고 있어서, 버크셔의 두 캐시카우 중 하나가 힘이 빠지는 모양새거든요. 물론 BHE랑 BNSF가 잘 받쳐주고 있긴 하지만요.
시장 반응은 월요일 개장 후에나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요. 주말 실적 발표의 숙명이죠. 아벨의 자사주 매입 재개를 시장이 "이제 안심해도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여전히 뭔가 큰 그림을 기다리고 있는지는 다음 주 초 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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