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美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을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어요. 30년물 금리가 9bp 내린 5.20%, 10년물도 5bp 내려 4.65%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세계로 번지던 국채금리 발작이 정책 대응으로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에요.
며칠간 저희가 계속 전해드렸던 국채금리 이야기, 기억하실 거예요. 미국 30년물이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31%까지 치솟더니 프랑스, 독일로 번지고 결국 일본 10년물까지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죠. 국내 증시도 이 여파로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였고요. 근데 8월 19일, 이 흐름에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 재무부가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 장기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게 발단이에요. 바이백은 정부가 시장에서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건데, 수요를 인위적으로 늘려 채권 가격을 떠받치고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냅니다. 발표 직후 채권시장은 즉각 반응했어요. 30년물 금리는 9bp 하락한 5.20%, 10년물은 5bp 내린 4.65%로 각각 물러섰습니다.
솔직히 이번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인지는 의문이에요. 최근 몇 주간 장기금리가 급등했던 배경에는 재정적자 우려, 국채 발행 물량 부담,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겹이 쌓여 있었거든요. 바이백은 수급을 일시적으로 조절하는 카드지 저 구조적 문제들을 없애주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시장이 정책 당국의 대응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심리적 안도감은 확실히 컸던 것 같아요 💵.
이날 달러도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는데, 금리 하락과 함께 움직인 걸로 보여요. 주식시장은 대체로 반겼습니다. S&P500 0.43%, 다우 0.24%, 나스닥 0.43% 상승 마감했어요. 근데 흥미로운 건 반도체 지수만 유독 따로 놀았다는 점이에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오히려 5.6% 급락했고, 지수 구성 종목 30개가 전부 하락했습니다. 고금리 시기 동안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종목군이라 금리 하락에도 쉽게 반등하지 못한 걸로 풀이돼요.
사실 이번 주 내내 국채시장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신경을 곤두세운 진앙지였어요. 코스피가 장중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6% 넘게 출렁였던 것도 결국 이 금리발 충격의 연장선이었죠. 그런 만큼 이번 재무부 대응이 추세를 완전히 되돌릴지, 아니면 일시적인 숨고르기에 그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바이백이 "불 끄기"에는 성공했어도 "불씨"까지 없앤 건 아니라고 봐요.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부담이라는 근본 변수가 그대로인 이상, 다음 입찰 결과나 물가지표 하나에 다시 흔들릴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이니까요. 이번 진정세가 얼마나 갈지, 다음 국채 입찰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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