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162엔대까지 밀리며 158엔 반등분을 다 반납했어요. 21~23일 도쿄 연휴로 유동성이 얇아지면서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요. 가타야마 재무상의 구두개입 약발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와요. ⚠️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거든요. BOJ가 기준금리를 1.25%로 올렸는데도 엔화가 158엔대까지 밀렸다가, '레이트체크' 소식 하나에 하루 만에 확 반등했던 게 불과 지난주 얘기예요. 근데 그 반등분이 이번 주말 사이에 싹 다 반납됐습니다. 9월 20일 기준 달러/엔은 162엔 초반, 일부 시점에는 162.5엔까지 찍었어요. 158엔에서 반등할 때 시장이 "역시 재무성이 지켜보고 있구나" 하고 안도했던 게 무색해진 셈이죠.
문제는 타이밍이에요 📅. 도쿄 증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연휴로 문을 닫습니다. 유동성이 얇아지는 구간인데, 일본 재무성 입장에서는 이런 저유동성 구간이 오히려 개입하기 좋은 타이밍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 사이의 정설이에요. 실제로 지난 4~5월 대규모 개입(11.73조엔, 약 733억달러) 때도 미국 공휴일을 끼고 움직였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연휴도 다들 "혹시나" 하고 지켜보는 분위기예요.
근데 솔직히 이번엔 경계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많아요.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번에도 "적절한 시점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코멘트만 반복했는데, 트레이더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구체적인 방어선을 말 안 하고 애매하게 가는 전략 자체는 이해가 가는데, 문제는 4~5월에 11조엔 넘게 쏟아붓고도 6주 만에 다시 160엔을 뚫려버린 전례가 있다는 거예요. 시장 한쪽에서 "160엔은 이제 뉴노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엔화 약세 배경에는 미국 쪽 요인도 커요 🇺🇸. 연준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잖아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래, 너무 높았다"는 워시 의장 코멘트도 있었고요. BOJ가 3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금리를 올렸어도 미일 금리차가 워낙 크다 보니 엔캐리 유인이 쉽게 안 꺾이는 거죠. 금리를 올렸는데 통화가 약세라는 게 좀 아이러니한데, 지금 시장은 '얼마나 더 올릴 수 있느냐'보다 '이 금리차가 얼마나 오래가느냐'를 보는 것 같아요.
아래 흐름을 보면 158엔 반등이 사실 반짝 이벤트에 그쳤다는 게 한눈에 보여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연휴 구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재무성이 진짜 실탄을 쓸지, 아니면 이번에도 말로만 끝날지에 따라 다음 주 초 아시아 외환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거든요. 163엔, 164엔까지 뚫리면 한국 원화를 포함한 다른 아시아 통화에도 약세 압력이 번질 수 있어서, 원/달러 환율 보는 분들도 같이 챙겨봐야 할 듯합니다.
2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변수예요. 위안화는 PBOC가 고시환율을 계속 강하게 잡아주면서 방어하는 모습인데, 엔화는 상대적으로 그런 '보이지 않는 손'이 약하다 보니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 도쿄 연휴 구간, 엔화 움직임은 예의주시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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