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7월 9일 신현송 총재의 매파 발언 이후, 시장 컨센서스가 더 뚜렷해졌어요. 전문가 10명 중 9명이 "7월 16일 만장일치 25bp 인상" 확실시된다고 봐요. BNP파리바는 10월 추가 인상까지 예상, 연말 기준금리 3.00% 전망이 우세해요.
지난 9일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적절한 시점에 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놨었죠. 근데 그로부터 며칠 지난 지금, 그 발언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는 정황이 계속 쌓이고 있어요. 이번 주 목요일(7월 1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전문가 설문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 방향이 거의 한쪽으로 쏠려 있어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12명 중 10명이 "이번엔 만장일치로 25bp 인상"이라고 답했고, 다른 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이 비슷한 답을 내놨어요.
BNP파리바의 윤지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아예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했어요. 7월 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2.50%에서 2.75%로 25bp 올릴 거라고 전망했고, 이후 8월엔 일단 쉬었다가 10월에 한 번 더 올려서 연말엔 3.00%에 도달할 거라고 봤어요. 이 전망대로만 흘러간다면 2023년 1월 이후로 약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예요. 그동안 한은은 쭉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거든요.
전문가들이 이렇게 한목소리를 내는 배경엔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성장률이에요. BNP파리바는 최근 한국의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는데, 경기가 예상보다 괜찮게 흘러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요. 다른 하나는 물가와 환율이에요. 원·달러 환율이 지난 5월 15일 1,500원대까지 치솟은 뒤, 이달 8일에야 겨우 1,490원대로 내려왔거든요. 두 달 가까이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수입물가를 계속 자극했고, 이게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에요. 여기에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한은 입장에서도 더는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많아요.
사실 저는 이 타이밍이 좀 신기해요. 미국은 워시 의장이 물가 전망을 올려잡으면서도 정작 금리 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분위기인데, 한국은 오히려 훨씬 명확하게 인상 쪽으로 시장이 정리된 느낌이거든요. 물론 두 나라가 처한 상황 자체가 다르긴 하지만요. 다만 변수는 남아있어요. 중동 리스크가 다시 격화돼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유가발 충격이 커지면서 한은이 인상 시점을 조금 늦출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쨌든 이번 주 목요일이면 답이 나와요. 시장 컨센서스대로 만장일치 25bp 인상이 현실화될지, 아니면 막판에 변수가 생겨서 예상을 벗어날지, 사흘 뒤면 확인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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