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3%를 찍었어요.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3.000%, 1996년 9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다카이치 정부의 재정 우려와 BOJ 인상 압박이 겹치며 글로벌 채권시장도 흔들리고 있어요.
일본 채권시장에서 진짜 상징적인 숫자가 나왔어요 🇯🇵. 9월 1일 화요일,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000%를 찍었습니다.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이게 1996년 9월 이후로 30년 만에 처음이에요. 심지어 타이밍도 절묘한데,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 발표 직전에 3%를 뚫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 정도면 일본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거의 시대가 바뀌는 수준의 사건이에요. 제로금리, 아니 마이너스 금리까지 겪었던 나라잖아요. 근데 불과 1년 전만 해도 지금의 절반 수준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변화 속도가 무섭습니다 📈. 2016년만 해도 마이너스권이었던 10년물 금리가 이제 3%까지 왔으니까요.
왜 이렇게 됐냐면, 크게 두 가지가 겹쳤어요. 하나는 BOJ(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이고, 다른 하나는 다카이치 정부의 재정 불안입니다. 일본은행은 9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데, 시장은 이미 추가 인상을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어요. 여기에 정부 부처들이 다음 회계연도 예산으로 요청한 금액이 무려 143조엔(약 8,900억달러)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도 국채 발행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고요 ⚠️.
엔화는 어떻게 됐냐면, 금리가 이렇게 뛰었는데도 오히려 약세를 못 벗어나고 있어요 💴. 달러/엔이 159.75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시장에서 개입 얘기가 다시 나올 법한 레벨이거든요. 사실 국채금리가 오르면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게 교과서적인 그림인데, 지금 일본은 그 반대로 가고 있다는 게 좀 이례적이에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금리 상승 효과를 상쇄해버리는 느낌입니다.
이게 일본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예요. 로이터는 이번 이슈를 두고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깊어지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미국 국채시장도 비슷한 몸살을 앓고 있거든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8월 중순 5.34%까지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55일 동안 5%를 넘겼는데 이건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횟수예요. 재정적자 우려, 회사채 발행 러시, 9월 FOMC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장기금리가 쉽게 안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죠.
아시아 증시도 오늘 이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어요. 닛케이225는 오전 거래에서 0.39% 내린 6만6050 부근으로 밀렸고, 중동발 유가 상승 우려까지 겹쳤습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한때 1.28%까지 빠졌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효과로 반등, 결국 0.23% 오른 6,835.80으로 마감했어요 📊. 근데 이것도 결국 반도체 대형주가 방어해준 거지, 시장 전체 분위기가 좋았다고 보긴 어려워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3% 돌파가 단순히 숫자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일본이 '제로금리의 나라'라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상징적 이벤트인 동시에, 엔 캐리 트레이드로 굴러가던 전 세계 유동성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거든요. 일본 국채금리가 오르면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자산(특히 미국 국채나 주식)을 팔고 자금을 국내로 회귀시킬 유인이 커지는데, 이게 현실화되면 그 파급력은 일본 하나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
물론 아직은 3%라는 숫자가 다른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긴 해요. 근데 방향성과 속도가 문제죠. 다음 BOJ 회의(9월 17~18일)에서 실제로 금리를 올릴지, 그리고 다카이치 정부가 재정 확장 기조를 얼마나 밀어붙일지에 따라 이 흐름이 더 가팔라질 수도 있습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20년물, 30년물 금리도 줄줄이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 이 흐름, 어디까지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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