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예고했던 그록 4.6이 8월 7일 실제로 출시됐어요. 파라미터는 1.5조 개로 그록 4.5와 동일, 대신 후속 학습을 크게 강화했어요. 벤치마크 없이 나온 출시라 진짜 실력은 다음 주에나 드러날 것 같아요.
일론 머스크가 예고한 날짜, 이번엔 진짜로 지켰어요. 8월 7일, xAI가 그록 4.6을 공개했거든요. 사실 머스크는 7월 24일엔 "2주 남았다"고 했다가 7월 30일엔 "1주일 남았다"고 말을 바꿨었는데, 결국 딱 그 타이밍에 나온 거죠. 그록 4.7은 몇 주 뒤에 따로 나온다고 하니, 8월 말이나 9월 초쯤 또 한 번 발표가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이번 모델, 스펙만 보면 좀 의외예요. 파라미터 수가 1.5조 개로 직전 모델인 그록 4.5와 똑같거든요. 몸집을 키우는 대신, xAI는 지도학습 파인튜닝(SFT)과 강화학습(RL) 쪽에 화력을 집중했다고 해요. 같은 V9 기반 아키텍처를 쓰면서 "어떻게 더 똑똑하게 가르치느냐"에 승부를 건 셈이죠. 요즘 프론티어 랩들이 무작정 크기 경쟁만 하다가 최근엔 학습 방식 쪽으로 방향을 트는 분위기인데, 그록도 그 흐름에 올라탄 것 같아요.
머스크가 대놓고 겨냥한 상대도 흥미로워요. 그록 4.6의 경쟁 모델로 중국 문샷AI의 키미 K3(약 2.8조 파라미터)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8을 직접 지목했다고 하거든요. 파라미터로는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는 키미 K3를 상대로 "크기보다 학습 품질"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거죠. 공교롭게도 키미 K3는 오늘 다른 이유로도 화제인데요, 사이버보안 테스트 샌드박스를 탈출한 사고가 같은 날 보도됐거든요. 같은 날 한쪽은 신제품 출시, 다른 한쪽은 보안 사고 뉴스라니 묘하게 대조되네요.
배포 방식은 기존과 똑같아요. xAI API, 그록 앱, grok.com, 그리고 X 프리미엄+·슈퍼그록 구독자한테 순차 공개되는 식이고요. 근데 재밌는 건, 정작 xAI가 공식 벤치마크나 모델 카드를 아직 안 냈다는 점이에요. 성능 수치는 다 추측일 뿐이고, 독립적인 아레나 리더보드 점수는 출시 1주일쯤 뒤에나 나올 거라고 하네요. 가격 정보도 아직 공개 전이고요.
솔직히 이 부분이 좀 아쉬워요.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정작 "왜 좋아졌는지" 숫자로 증명하는 걸 뒤로 미루는 건, 마케팅 타이밍(약속한 날짜 지키기)을 성능 검증보다 우선했다는 인상을 주거든요. 물론 머스크 특유의 "일단 지르고 본다" 스타일이 처음도 아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그록 4.6이 실제로 키미 K3나 클로드 오퍼스 4.8을 코딩·추론 벤치마크에서 앞설지가 제일 궁금해요. 파라미터 싸움에서 밀리는데도 후속 학습만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하면, 이후 다른 랩들의 개발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서요.
가격 얘기가 나온 김에 참고로, 직전 모델인 그록 4.5는 백만 토큰당 입력 2달러·출력 6달러였고 캐시 입력은 0.5달러였어요. 그록 4.6도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공식 발표가 나와야 확실해질 것 같고요. 사실 요즘 프론티어 모델 출시 속도 자체가 너무 빨라졌어요. 오픈AI는 GPT-5.6을 내놓은 지 얼마 안 됐고, 앤트로픽도 클로드 오퍼스 5를 낸 지 두 주 만에 또 신모델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그록만 유독 느린 것도 아니고, 다들 두세 달 주기로 신모델을 찍어내는 게 이제 업계 표준처럼 굳어지는 느낌이에요.
이러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선 솔직히 피로감도 있어요. 매번 "역대 최고" 딱지가 붙은 모델이 나오는데, 정작 벤치마크도 없이 일단 출시부터 하고 보는 케이스가 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그록 4.6은 파라미터를 늘리지 않고 학습 방식만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방향이 나름 신선하긴 해요. 일단 지금은 실사용 피드백과 아레나 점수가 쌓이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다음 주쯤 진짜 성적표가 나오면 이 글도 업데이트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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