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7월 23일 챗GPT 헬스를 미국 전체 이용자에게 열었어요. 주간 건강 질문이 3억 건, 1월 대비 30% 넘게 늘었다고 해요. 하루 전 '오진 유도' 소송이 걸린 상황이라 아이러니가 크네요.
오픈AI가 챗GPT 헬스를 7월 23일부로 미국 내 만 18세 이상 전체 이용자에게 개방했어요. 무료 플랜부터 Go, Plus, Pro까지 전 요금제, 웹과 iOS 모두에서 쓸 수 있게 됐고요. 🩺
그동안은 일부 이용자한테만 시범 제공되던 기능이었는데, 이제 애플 헬스나 Function, 마이핏니스팔 같은 개인 건강 데이터는 물론이고 에픽(Epic), 오라클 헬스, 원메디컬 같은 병원·의료 시스템 기록까지 연동할 수 있어요. 게다가 이제는 전용 헬스 허브에 안 들어가도 그냥 일반 채팅창에서 건강 관련 질문을 하면 알아서 답해준다고 하네요.
숫자를 보면 확실히 커지고 있긴 해요. 주간 건강 관련 질문이 3억 건이라는데, 지난 1월 2억 3천만 건이었던 걸 감안하면 반년 새 30% 넘게 늘어난 거예요. 📊 테스트 기간 동안엔 이 질문의 70%가 전용 허브 밖, 그러니까 그냥 평범한 대화 도중에 나왔다고 하고요. 사람들이 이미 챗GPT를 은근히 주치의처럼 쓰고 있었다는 얘기죠.
근데 타이밍이 좀 묘해요. 이 발표 바로 하루 전에 플로리다의 한 목사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거든요. 챗GPT가 병원에 갈 필요 없다는 식의, 거의 생명을 위협할 뻔한 답변을 줬다는 주장이에요. ⚠️ 그런 소송이 걸린 다음 날 바로 헬스 기능을 전체 공개한다는 게, 보기에 따라선 배짱이고 보기에 따라선 원래 준비된 일정을 그냥 밀어붙인 걸로도 보여요.
오픈AI 쪽 입장은 명확해요.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쓰지 않는다는 거고, 서비스 자체가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못 박았어요. 의사들과 협업해서 건강 관련 답변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고요. 새로 적용된 GPT-5.6-루나 모델이 헬스벤치(HealthBench) 평가에서 이전 모델보다 점수가 좋다는 것도 근거로 내세우고 있어요.
근데 솔직히 이 면책 문구가 실제로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의문이에요. 진단 목적 아니라고 아무리 써놔도, 이용자 입장에서는 결국 답변을 참고해서 병원에 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게 되잖아요. 3억 건이라는 규모가 되면, 그중 몇 건은 정말로 심각한 오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통계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고요.
그래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에요. 헬스케어는 원래 접근성 문제가 컸던 영역이고, 무료로 24시간 뭔가 물어볼 수 있는 창구가 생긴다는 건 분명 순기능도 있으니까요. 다만 그 순기능과 위험 사이의 균형을, 오픈AI가 소송 하루 만에 전체 공개라는 타이밍으로 보여준 게 아이러니하다는 거죠.
경쟁 구도도 눈여겨볼 만해요. 구글은 제미나이 앱에 헬스 관련 기능을 조금씩 얹고 있고, 애플도 헬스 데이터를 시리와 연동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거든요. 결국 이 싸움은 누가 먼저 이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가장 자연스럽게 흡수하느냐의 문제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오픈AI가 이번에 먼저 크게 치고 나간 셈이고요.
의료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규제 리스크도 만만치 않아요. 미국은 HIPAA 같은 개인 건강정보 보호 규정이 촘촘한 편인데, 챗봇이 병원 기록과 실시간 채팅 답변을 넘나드는 구조가 되면 어느 시점에 규제 당국이 개입할지도 관심사예요. 지금은 오픈AI가 자율적으로 면책 조항을 걸어둔 수준이지만, 소송이 하나둘 쌓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어요.
이 기능이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 그리고 플로리다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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