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실리코 메디슨의 AI 설계 신약 렌토서티브가 노화 지표를 늦출 수 있다는 초기 데이터를 공개했어요. 2a상에서 42명 대상 단백체 노화시계 분석 결과가 나왔고 3상은 중국 47개 병원에서 진행 중이에요. 원래는 폐섬유증 치료제인데 항노화 효과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AI 신약개발 업계가 들썩이고 있어요.
뉴욕타임스가 오늘 보도한 내용인데요, 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의 렌토서티브(rentosertib)라는 약이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부수적으로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효과까지 보였다는 초기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이 약이 원래 타겟하는 건 TNIK이라는 단백질이에요. 폐 섬유화, 만성 염증, 세포 노화를 일으키는 신호 경로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라고 하는데, 렌토서티브는 세계 최초로 임상에 진입한 경구용 TNIK 억제제라고 합니다. 인실리코는 이걸 '생물학 우선, 노화 정보 반영'이라는 AI 워크플로우로 설계했다고 밝혔어요. 다시 말해 처음부터 TNIK과 섬유화·염증·노화의 연결고리를 AI가 찾아내서 약물 후보를 골랐다는 거죠.
2a상 결과를 보면요, 71명 참여자 중 60mg 1일 1회 투여군에서 12주차 강제폐활량(FVC)이 평균 98.4mL 개선됐다고 해요. 안전성·내약성도 양호했다고 하고요. 근데 진짜 눈에 띄는 부분은 따로 있어요. 71명 중 42명이 단백체 프로파일링에 동의해서 투약 시작 시점, 2주차, 4주차, 12주차에 시료를 제공했는데, 이 데이터를 여섯 가지 단백체 노화시계(proteomic aging clock)로 분석했더니 생물학적 나이가 되돌아가는 경향이 관찰됐다는 거예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도 관련 내용이 실렸다고 하고요.
솔직히 '노화를 늦추는 약'이라는 표현은 좀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표본이 42명밖에 안 되고, 애초에 이 약의 1차 목적은 항노화가 아니라 폐섬유증 치료거든요. 노화시계 지표 개선이 실제 수명 연장이나 건강수명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검증이 필요하고요. 그래도 항노화 신약 개발이라는 게 원래 임상적으로 증명하기 까다로운 영역인데, 기존에 다른 목적으로 개발된 약에서 이런 신호가 나왔다는 건 업계에서 꽤 흥미롭게 볼 만한 대목이에요.
현재는 3상이 2026년 7월 7일 중국에서 시작돼서 47개 병원, 약 320명을 대상으로 하루 1회 투약을 52주간 관찰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이 결과가 나오면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효과와 함께, 노화 관련 지표가 3상 규모에서도 재현되는지까지 같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I가 설계한 약이 임상에서 성과를 내는 사례 자체가 아직 많지 않은데, 이번 건은 원래 목적과 다른 곳에서 부가 효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좀 더 눈길이 가네요. 3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일단 지켜봐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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