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신규 모델 클로드 미소스가 암호 체계 두 곳에서 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냈어요. HAWK 서명 공격 비용을 2^64에서 2^38로, AES 공격은 최대 800배 빠르게 만들었어요. 아직 실제 시스템엔 영향 없지만, AI 암호 분석 능력의 체급이 달라졌다는 신호예요.
이건 좀 놀라운 소식이에요. 앤트로픽이 아직 정식 공개하지 않은 프리뷰 모델, 클로드 미소스가 암호학 분야에서 두 건의 새로운 공격 기법을 사실상 혼자 힘으로 찾아냈다고 발표했거든요. 사람 연구원이 도구 몇 개 쥐여주고 방향만 살짝 잡아준 정도인데, 결과물은 전문가들이 수년간 못 찾은 수준이었다고 해요.
첫 번째는 HAWK라는 포스트양자 서명 후보를 겨냥한 공격이에요. NIST가 심사 중인 알고리즘인데, 미소스가 이전에 아무도 활용하지 못한 수학적 대칭성, 그러니까 자명하지 않은 자기동형사상을 발견해서 공격 비용을 이론상 2^64에서 2^38까지 끌어내렸어요. 유효 키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죠. 이 작업엔 약 60시간이 걸렸고 연구원 한 명이 간간이 방향을 잡아줬다고 해요.
두 번째는 더 흥미로워요. 7라운드로 줄인 AES-128을 공격하는 '뫼비우스 브릿지'라는 지문 추출 알고리즘을 만들었는데, 기존 최고 수준의 중간자 공격 대비 200배에서 최대 800배까지 속도를 끌어올렸어요. 이건 거의 사람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해낸 결과라는 점이 더 눈에 띄어요. 사흘 정도 걸렸고 출력 토큰만 약 10억 개를 썼다고 하니, 계산량 자체가 엄청났던 거죠.
근데 재밌는 건 미소스가 처음엔 "이건 불가능하다"고 스스로 판단했다는 부분이에요. 담당 연구원이 "진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보라"고 몇 번 더 밀어붙이고 나서야 돌파구를 찾았다고 하는데, 이 대목이 은근히 사람 냄새 나서 인상 깊었어요. 검증 과정도 만만치 않았는데, 사람 연구원들이 결과가 맞는지 확인하는 데만 몇 달이 걸렸다고 하니 병목은 이제 AI가 아니라 사람 쪽으로 넘어간 셈이에요.
다행히 실제로 쓰이는 시스템에 당장 위협이 되진 않아요. HAWK는 아직 배치된 적 없는 후보 알고리즘이고, AES 공격도 전체 10라운드 중 7라운드만 뚫은 거라 실사용 중인 AES-128을 당장 깨는 건 아니거든요. 다만 이 외에도 LEA 13라운드, 서펜트 6라운드 등 자잘한 성과를 여러 개 더 냈다고 하니, 사실상 종합 성적표가 꽤 화려해요.
솔직히 이 소식을 보면서 든 생각은, 암호학이라는 게 그동안 AI가 넘보기 힘든 영역이라고 여겨졌는데 그 벽이 생각보다 빨리 낮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앤트로픽도 블로그에서 몇 년 전만 해도 가장 기초적인 암호조차 분석 못 하던 모델들이 이제는 전문가들이 놓친 결함을 찾아내는 수준까지 왔다고 인정했거든요. 방어하는 쪽도 이제 AI를 활용한 재검토를 서둘러야 할 시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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