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앱이 월간활성이용자 9억 5천만 명을 돌파했어요. 작년 동기 4억 명에서 1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었어요. 챗GPT의 10억 명과는 이제 5천만 명 차이까지 좁혀졌어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가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살짝 흥분한 목소리로 숫자 하나를 던졌어요. 제미나이 앱 월간활성이용자(MAU)가 9억 5천만 명을 넘었다는 거예요. 올해 5월 구글 I/O에서 9억 명을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5천만 명이 더 늘었으니, 증가 속도 자체가 심상치 않아요. 작년 이맘때 4억 명이었던 걸 생각하면 1년 사이 이용자가 두 배 넘게 뛴 셈이고요.
근데 진짜 흥미로운 포인트는 따로 있어요. 오픈AI 챗GPT가 지난 6월에 월간활성이용자 10억 명을 찍었다고 발표했었는데, 제미나이가 그 격차를 5천만 명 차이까지 좁혀버린 거예요. 몇 달 전만 해도 챗GPT와 제미나이 사이엔 수억 명 단위 격차가 있었거든요. 이 추세라면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전까지는 아니어도 '동률'에 가까운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꽤 있어 보여요.
피차이는 이 성장을 두 가지 기능 덕으로 돌렸어요. 하나는 아침마다 개인화된 브리핑을 띄워주는 '데일리 브리프'고, 다른 하나는 개인 비서형 기능인 '제미나이 스파크'예요. 특히 스파크는 일간활성이용자(DAU)를 1년 사이 세 배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라고 밝혔는데, 이게 단순 검색 대체가 아니라 '매일 켜서 쓰는 습관'을 만들었다는 의미라 구글 입장에선 더 값진 숫자예요. MAU는 쉽게 부풀릴 수 있어도 DAU는 진짜 습관이 없으면 안 나오는 지표거든요.
사실 이 통계 싸움이 단순히 자존심 문제는 아니에요. 광고, 클라우드, 구독 매출까지 다 이 '일상 접점' 숫자에 걸려 있으니까요. 알파벳은 이번 분기 매출이 24% 늘고 구글클라우드가 82% 성장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는데, 제미나이 이용자 급증이 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쓰이고 있어요. 아래 그래프로 최근 1년간 이용자 추이를 정리해봤어요.
물론 제미나이 성장에는 안드로이드 기본 탑재라는 구조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어요. 챗GPT처럼 순수하게 신규 다운로드로 쌓은 숫자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폰에 이미 깔려 있어서 자연스럽게 잡히는 이용자가 상당수 섞여 있다는 거죠. 저도 이 부분엔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인데, 그래도 데일리 브리프나 스파크처럼 '일부러 켜서 쓰게 만드는' 기능이 실제로 먹히고 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신호라고 봐요. 단순히 기본 앱이라서 숫자만 쌓이는 거였다면 DAU가 3배씩 뛰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이제 관심은 다음 분기예요. 안드로이드 17에 들어갈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기능들, 그러니까 램블러나 앱 자동화, 슈퍼필 같은 신규 기능들이 본격적으로 풀리면 이 격차가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볼 만해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