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코글란, 휴 보네빌 등 영국 배우 80여 명이 AI 보이스클로닝 반대 캠페인에 서명했어요. 영국 성인 28%가 이미 음성 복제 사기를 접한 적 있다는 통계가 근거로 제시됐어요. "목소리를 법적 자산으로 인정해달라"는 청원이 영국 정부에 공식 제출됐어요.
브리저튼의 니콜라 코글란, 다운튼 애비의 휴 보네빌, 코미디언 매트 루카스까지. 8월 28일, 영국 배우·크리에이터 업계 인사 80여 명이 한목소리로 뭔가를 요구하고 나섰어요. 바로 AI가 사람 목소리를 함부로 복제하지 못하게 법으로 막아달라는 거예요. 캠페인 이름은 'Save Our Voices Now'. 오디오북 내레이터 앨리스 소켓이 공동 주도한 걸로 알려졌어요.
핵심 요구는 의외로 명확해요. 목소리를 개인의 법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누군가 이걸 복제해서 쓰려면 반드시 동의를 받도록 하자는 거예요. 지금은 딱히 이걸 막을 법적 장치가 마땅치 않거든요. 공개서한은 영국 총리 앞으로 전달됐고, 동시에 Gov.uk 공식 청원 페이지도 열렸어요. 서명자 중에는 루크 에반스, 시오반 맥스위니, 펄 매키 같은 배우들도 이름을 올렸고요.
근데 이 캠페인이 그냥 감성적인 호소는 아니에요. 몇 초짜리 음성 샘플만 있으면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는 시대가 됐거든요. 2020년대 초만 해도 그럴듯한 복제를 하려면 30초 이상 녹음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2~3초짜리 클립으로도 충분하다는 얘기가 나와요. 실제로 영국 성인 28%가 이미 음성 복제 사기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이번 캠페인에서 근거로 제시됐어요. 보이스피싱에 가족 목소리를 그대로 흉내 내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으니, 배우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소켓은 이 문제를 "우리 업계 전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표현했어요. 오디오북 내레이터, 성우, 더빙 배우처럼 목소리 자체가 생계인 사람들 입장에서는 과장이 아닐 거예요. AI로 목소리를 복제해서 새 콘텐츠를 만들면, 원래 배우는 출연도 안 했는데 계약도 없이 자기 목소리가 쓰이는 셈이니까요.
사실 이런 움직임이 영국만의 얘기는 아니에요. 미국 테네시주는 이미 'ELVIS법'으로 음성·초상권을 보호하고 있고, EU AI법에도 딥페이크 관련 조항이 담겨 있어요. 그런데도 유독 이번 캠페인이 눈길을 끄는 건, 배우들이 직접 이름을 걸고 나섰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요. 솔직히 저는 이 흐름이 꽤 빨리 다른 나라로도 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목소리 도용 피해가 배우뿐 아니라 일반인 보이스피싱으로도 이미 번지고 있으니, 법이 안 따라가면 신뢰 자체가 무너질 수 있거든요. 영국 정부가 이번 청원에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볼 만한 지점이에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