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이 구글에 최대 122억 달러어치 자사주를 살 수 있는 옵션을 줬어요. 주당 206.58달러에 5,897만 주, 완전 행사시 구글이 5대 주주로 올라서요. 브로드컴 일극 체제였던 구글 커스텀칩 시장에 균열이 생긴 셈이에요.
솔직히 이 뉴스 처음 봤을 때 좀 놀랐어요. 구글이 TPU 만들 때 브로드컴이랑 오래 손잡아온 거 다들 아시잖아요. 근데 8월 19일, 마벨이 구글한테 워런트(신주인수권)를 넘겼다는 소식이 떴어요. 그것도 규모가 작지 않아요. 최대 5,897만 주를, 주당 206.58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예요. 다 채우면 12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6조 원 가까이 되죠 💰.
근데 이게 그냥 지분 투자 개념이 아니에요. 현금 먼저 내고 주식 받는 구조가 아니라, 구글이 마벨 칩을 5억 달러어치 주문할 때마다 워런트 물량이 조금씩 풀리는 방식이래요. 그러니까 실제로 칩을 사야 옵션이 살아나는 거죠. 마벨 입장에서는 "우리 칩 계속 사줘"라는 확실한 유인을 만든 셈이고, 구글 입장에서는 공급망을 붙잡아두는 동시에 주가 상승분까지 챙길 수 있는 구조예요.
다루는 칩 범위도 꽤 넓어요. AI 모델을 직접 구동하는 프로세서뿐 아니라 데이터 저장을 관리하는 칩, 네트워크로 정보를 옮기는 칩까지 포함된다고 하네요. 구글이 TPU 생태계 전체를 마벨과 함께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요. 목표치를 다 채우면 2033 회계연도까지 약 1,200억 달러, 우리 돈 160조 원 매출이 마벨 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고요 📈.
시장 반응은 바로 갈렸어요. 마벨 주가는 발표 당일 8% 가까이 뛰었는데, 반대로 브로드컴은 5% 넘게 빠졌어요. 그동안 구글의 커스텀 실리콘 파트너 하면 브로드컴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잖아요. 근데 이번 딜로 "구글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구나"라는 신호가 시장에 확 퍼진 거죠.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윌리엄 커윈은 이걸 두고 "기존 공급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파이 자체가 커지는 것"이라고 짚었는데, 저는 이 말에 절반만 동의해요. 파이가 커지는 것도 맞지만, 브로드컴 입장에서는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는 신호인 것도 분명하거든요.
사실 이런 식의 "칩 공급 + 지분 옵션" 조합, 요즘 AI 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요 🔥. AMD가 오픈AI에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 칩을 공급하면서 약 10% 지분 옵션을 준 것도 비슷한 구조고, 엔비디아가 오픈AI 오하이오 데이터센터에 최대 1,050억 달러를 보증 서준 것도 같은 맥락이죠. 칩 회사들이 단순히 물건 파는 걸 넘어서 고객사와 지분으로 얽히는 시대가 된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좀 걱정되기도 해요. 매출과 주가가 서로를 밀어 올리는 구조인데, AI 수요가 꺾이는 순간 도미노처럼 무너질 위험도 같이 커지는 거니까요.
알파벳 주가는 이번 발표로 딱히 크게 안 움직였다고 해요. 이미 TPU 전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있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시장이 이 정도 딜은 예상 범위 안이라고 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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