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자사 AI 조직 '어플라이드 AI'에서 매니저 1명당 팀원 50명 체제를 손보고 있어요. 올해 이 조직으로 재배치된 직원 약 7,000명 가운데 일부가 다시 매니저 역할을 자원할 수 있게 됐어요. 2023년 저커버그가 밀어붙인 '효율화의 해' 조직 평탄화가 3년 만에 부분적으로 뒤집히는 모습이에요.
메타 얘기인데, 이건 신모델도 신제품도 아니고 사람 조직 얘기예요. 근데 곱씹어보면 꽤 상징적인 사건이라 오늘 다뤄볼게요. 💼
올해 메타는 AI 연구와 실제 제품 배포 사이 간극을 메우겠다며 '어플라이드 AI(AAI)'라는 새 엔지니어링 조직을 만들었어요. 여기로 재배치된 직원이 약 7,000명이었는데, 그중에는 원래 매니저였다가 실무자(IC)로 자리를 옮긴 사람들도 꽤 있었대요. 이 조직이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매니저 1명이 팀원 50명을 관리하는 극단적인 구조를 시도했다는 거였고요.
일반적인 조직에서 매니저 1명이 보는 팀원이 보통 6~8명 선인 걸 감안하면, 50명은 거의 관리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죠. "AI가 있으니까 관리 업무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던 거고요.
근데 최근 메타가 이 조직 안에서 조용히 일부 직원들한테 "다시 매니저 역할 할 생각 있냐"고 물어보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강제가 아니라 희망자를 받는 자율 방식이라고 하는데, 이게 그냥 사소한 인사 조정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맥락을 보면 얘기가 달라져요.
이게 왜 상징적이냐면, 2023년 저커버그가 '효율화의 해'를 선언하면서 매니저·디렉터들한테 실무자로 내려가거나 회사를 떠나라고 밀어붙였던 그 조직 평탄화 정책의 정반대 방향이거든요. 당시엔 관리 계층을 줄이고 팀을 작고 빠르게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이번엔 그걸 AI 조직에서 한 번 더 극단적으로 밀어붙였다가 슬그머니 되돌리는 그림이에요.
솔직히 이거 꽤 흥미로운 신호예요. 다들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 특히 중간관리직을 없앨 거라고 말해왔잖아요. 근데 정작 AI를 제일 많이 만드는 회사 내부에서는 "역시 사람 조율은 사람이 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니까요. AI가 코드는 잘 짜도 사람 사이 조율까지 대신하긴 아직 어렵다는 방증 같기도 하고요.
다른 빅테크들도 비슷한 조직 평탄화 실험을 벌였던 만큼, 메타의 이번 선회가 업계 전반의 조직 설계 논쟁에 어떤 신호를 줄지 지켜볼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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