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8월 5일 터미널 기반 AI 코딩 에이전트 '뮤즈 코드' 베타를 전격 공개했어요. 데이터 학습에 동의하면 표준 요금 대비 최대 20분의 1 가격으로 쓸 수 있어요.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오픈AI 코덱스와 정면 승부를 거는 메타의 첫 코딩 에이전트예요.
솔직히 이번 발표는 좀 갑작스러웠어요. 메타가 AI 코딩 에이전트 시장에 뛰어들 거라는 얘기는 예전부터 돌았지만, 이렇게 빨리 완제품을 내놓을 줄은 몰랐거든요. 8월 5일, 메타는 터미널에서 명령어 한 줄로 설치하는 코딩 에이전트 뮤즈 코드(Muse Code) 베타를 공개했어요. 일단 macOS랑 리눅스부터 지원하고, 윈도우는 아직이에요.
뮤즈 코드를 움직이는 엔진은 새로 나온 코딩 특화 모델 뮤즈 스파크 1.2예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랩스가 에이전트와 모델을 아예 같이 훈련시켰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벤치마크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코딩 벤치마크 DeepSWE 1.1에서 59%를 기록하면서 그록 빌드 4.5, 제미나이 3.6 플래시를 넘어섰다고 메타 쪽은 밝혔어요.
기능 쪽을 보면 진짜 '에이전트'답게 설계돼 있어요. 큰 저장소를 통째로 맡기면 여러 서브에이전트가 동시에 붙어서 계획을 세우고, 코드를 짜고, 결과를 검증해요. /plan으로 작업을 승인 절차가 있는 계획으로 바꾸고, /grill로 그 계획을 일부러 몰아붙여서 허점을 찾고, /goal로 목표 달성 여부를 추적하는 식이에요. 크래시가 나도 복구할 수 있게 로그를 계속 남겨두는 것도 특징이고요.
근데 진짜 화제가 된 건 가격 정책이에요. 표준 요금은 입력 100만 토큰당 1.25달러, 출력은 4.25달러예요. 이것만 해도 경쟁사보다 싼 편인데, 여기에 '컨트리뷰터' 요금제라는 걸 추가로 만들었어요. 사용자의 프롬프트와 코드를 메타가 모델 훈련에 쓸 수 있게 동의하면, 입력 0.10달러·출력 0.20달러로 뚝 떨어져요. 최대 20배 가까이 싸지는 거죠. 대신 분당 요청 수 제한이 3,000건에서 60건으로 확 줄어드는 트레이드오프가 있긴 해요.
이 대목에서 개인적으로는 좀 씁쓸했어요. 내 코드가 훈련 데이터로 들어가는 대가로 가격을 깎아준다는 구조 자체가, 결국 개발자의 소스코드를 '공짜 데이터'로 보는 시선 아닌가 싶어서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컨트리뷰터 요금제를 고르는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 개발자가 꽤 나올 것 같은데, 회사 코드베이스 보안 정책이랑 부딪힐 수도 있을 거예요.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이 도구를 소개하면서 대규모 코딩 프로젝트를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는 점도 눈에 띄어요.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오픈AI 코덱스에 이어 메타까지 터미널 코딩 에이전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제 빅테크 세 곳이 개발자의 터미널 창을 두고 정면으로 붙게 됐어요.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면 다음 차례는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 쪽에서 나올 대응책일 텐데, 이 판이 어디까지 커질지 지켜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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