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이그·오랑주·프리 3사 컨소시엄이 알티스 프랑스 소유 SFR을 약 234억 달러에 공동 인수하는 MoU를 체결했어요. SFR 자산을 세 조각으로 나누는 구조로, 프랑스 이통 시장이 4사→3사 체제로 바뀌게 됩니다. 규제 심사만 1년 이상 예상되며, 유럽 통신 통합의 최대 시험대로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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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드라이(Patrick Drahi)라는 이름, 혹시 들어보셨나요? 프랑스계 이스라엘 억만장자로, 2010년대에 알티스(Altice)를 통해 미국·프랑스·포르투갈 통신사를 연거푸 사들이며 '레버리지의 황제'로 통했어요. 근데 그 빚더미가 이제 한계에 달했어요. 알티스 프랑스는 수년째 채권자와 구조조정 협상을 이어왔고, 금리가 오른 2023년 이후부터는 사실상 버티기 모드였거든요.
그 결과가 지난 6월 6일 체결된 역대급 M&A예요. 프랑스 3대 통신사인 부이그 텔레콤(Bouygues Telecom), 오랑주(Orange), 프리(Free·일리아드 자회사)가 컨소시엄을 꾸려 SFR 전체 자산을 204억 유로(약 234억 달러)에 나눠 갖기로 했어요. 2025년 말 처음 제시했던 170억 유로 제안을 드라이 측이 거절했고, 몇 달 뒤 약 20% 높아진 가격에 합의가 이뤄진 거죠 📈.
구조가 꽤 독특해요. 일반적인 M&A처럼 한 회사가 SFR 전체를 통째로 사는 게 아니라, 자산을 분해해서 셋이 나눠 가져가는 방식이에요. 부이그가 매출 기준 약 52%를 가져가고(주로 기업향 B2B와 농촌 통신망), 프리가 27%, 오랑주가 21%를 각각 챙겨요. 사실상 SFR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사라지는 수순인 셈이죠.
헤지펀드 엘리엇(Elliott Management)은 이번 딜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어요. 알티스 프랑스의 채권을 상당량 들고 있는 채권자이면서, 동시에 매각 협상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한 덕분에 채권 회수와 매각 프리미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위치에 있거든요 💰. 솔직히 이런 구도에서 엘리엇이 손해 볼 리는 없어 보여요.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규제예요. 프랑스는 오랫동안 4개 이통사 체제(오랑주·SFR·부이그·프리)를 유지해왔는데, 이번 딜이 완료되면 3사로 줄어들어요. 오랑주·부이그는 프랑스 당국에, 일리아드는 EU 집행위원회(Brussels)에 각각 신고 의무가 있어서, 두 기관이 동시에 심사하는 복잡한 구도가 됩니다. 심사 기간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고, 스펙트럼 매각이나 도매 접속 의무 같은 조건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요 ⚖️.
개인적으로는 이 딜이 단순한 기업 M&A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봐요. 유럽은 미국·한국·일본보다 이통사 수가 많아서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낮고 5G·AI 인프라 투자 여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오래됐어요. EU도 최근 "규모의 경제가 있어야 차세대 인프라 투자가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기조가 조금씩 바뀌고 있거든요. 이번 SFR 딜이 성사된다면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통신 통합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나올 수 있어요.
물론 규제 통과 여부는 전혀 별개의 문제예요. 최종 계약은 2026년 하반기, 거래 완료는 2027년 하반기가 목표인데, 어느 단계에서든 규제 당국이 제동을 걸면 판이 뒤집힐 수 있어요. 드라이 입장에서는 대안이 마땅치 않고, 3사 역시 리스크를 감수하고 입찰에 나선 만큼 어느 정도 통과를 자신한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앞으로 1~2년의 심사 과정이 유럽 통신 산업의 방향을 결정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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