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가 6월 11일 금리를 0.25%p 올릴 확률이 시장 기준 97%에 달해요.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는 3.2%로,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란전쟁발 에너지 폭등이 ECB를 2년간의 인하 기조에서 완전히 끌어냈어요.
ECB 🏦 가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딱 1년에 걸쳐 기준금리를 4%에서 2%로 내렸어요. 8번의 연속 인하, 총 2%포인트. 시장이 "이제 유럽도 금리 정상화 국면으로 넘어가는구나" 하고 안도하던 바로 그 시점에 이란전쟁이 터졌죠. 그리고 지금, 흐름이 완전히 뒤집히려 하고 있어요. 다음 주 화요일(6월 11일) ECB 회의에서 금리가 올라갈 확률이 시장 기준 97%입니다.
이게 갑자기 나온 얘기가 아니에요. 지난주 이사회 멤버들이 잇달아 인상 발언을 내놨거든요.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5월 26일 로이터에 "이제 더 이상 임시 현상으로 바라보고 넘어갈 수 없다"고 못 박았어요. "6월에 인상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직접 했고요.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레인도 같은 날 "6월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추가 상향할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파네타까지 "인플레 압력에 맞서 통화정책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거들었고요. 📣
배경은 이란전쟁이에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유럽 에너지 수입 비용이 폭발했거든요. 5월 유로존 에너지 가격은 📈 10.9% 올랐어요. 그 영향이 소비자물가 전체를 끌어올렸고, 5월 CPI는 3.2%까지 튀었어요.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코어 인플레이션(에너지·식품 제외)도 2.5%로 1년 만에 가장 높아졌고요.
솔직히 아이러니하죠. 유로존 합성 PMI는 48.5로 이미 경기 수축 신호를 보내는데, 물가는 오르고 있으니까요. 금리를 올려서 수요를 죄면 이미 약해진 경기가 더 흔들리고, 그렇다고 놔두면 물가가 계속 오르고. 중앙은행이 가장 싫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분위기예요. ECB 입장에선 선택지가 사실 없는 거나 다름없어요.
시장은 6월에 25bp, 9월까지 추가 한 번, 연말까지 총 세 번의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요. 예금금리 기준으로 2.00% → 2.25% → 2.50% → 2.75%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예요. 2023년 가을 이후 처음 보는 풍경이 될 거예요.
유로화(EUR 💶) 입장에선 금리 인상은 일단 강세 요인이에요. 근데 경기 둔화 우려도 동시에 있으니까 EUR/USD 방향이 깔끔하게 한쪽으로만 가진 않을 것 같아요. 유럽 은행주들은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감에 최근 상당히 강하게 움직였는데, 인상이 실제로 이뤄지면 추가 상승 여력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건, 이게 '한 번 올리고 끝'이 아닐 수 있다는 거예요. 이란전쟁이 장기화되고 에너지 공급 제약이 이어지는 한 — ECB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속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거든요. 6월 11일 회의 결과, 눈여겨봐야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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