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베선트 재무장관의 국채시장 개입, 자기가 지시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어요. 근데 후속 질문엔 "최후의 수단은 군대, 필요하면 쓴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정작 반짝했던 바이백 효과는 하루 만에 사라져 30년물 금리는 5.251%로 복귀했어요.
지난주 저희 블로그에서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 소식과, 그 약발이 하루 만에 꺼졌다는 후속 소식까지 전해드렸었잖아요. 근데 그 뒷얘기가 생각보다 훨씬 흥미롭게 흘러갔습니다 😅. 금요일(8/21) 트럼프 대통령이 활주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발언들 때문인데요, 솔직히 이 정도로 직설적인 코멘트가 나올 줄은 몰랐어요.
먼저 팩트부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난 수요일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시장 예상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깜짝 발표했고, 덕분에 19년 만에 최고치까지 찍었던 30년물 금리가 잠깐 내려왔었죠. 목요일엔 베선트 재무장관이 CNBC에 출연해서 "국채시장을 안정시킬 큰 툴킷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요. 근데 구체적으로 뭘 더 쓸 수 있는지는 끝까지 말을 아꼈어요.
문제는 금요일이었습니다.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한테 "베선트한테 국채시장 개입을 직접 지시했느냐"고 묻자, "아니, 전혀. 그는 매우 유능한 사람이고,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한 거다. 정말 잘하고 있다"고 답했어요. 여기까지는 그냥 부하 칭찬이려니 했는데, 추가로 쓸 수 있는 개입 카드가 있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최후의 수단은 우리 군대다. 필요하면 쓸 것이다." 국채 얘기하다 갑자기 군대 얘기가 나오니,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잠깐 멍했을 것 같아요 ⚠️.
이 발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는 사실 애매합니다. 그냥 트럼프 특유의 과장 화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고, 반대로 재무부와 백악관이 국채시장 개입에 훨씬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읽는 시각도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에 좀 더 무게를 두는 편인데, 이미 이번 주에만 바이백 확대 발표가 나왔고 베선트가 "툴킷이 더 있다"는 말까지 흘린 걸 보면,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패턴이 굳어지는 것 같거든요.
근데 정작 시장 반응은 좀 허무했습니다. 수요일 발표 직후 내려갔던 30년물 금리가 목요일까지 버티다가 금요일 다시 5.251%로 튀어 올랐고, 다우지수는 460포인트나 빠졌어요. 바이백 카드의 약발이 딱 하루 갔다는 얘기죠. 시장이 "말로는 안 믿는다, 실제로 얼마나 사줄지 보여달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한 가지 더 짚고 싶은 건 트럼프와 베선트가 정말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에요. 대통령이 굳이 "내가 지시한 거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모습 자체가, 오히려 두 사람 사이 조율이 매끄럽지 않다는 인상을 주거든요. 사실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게 이런 불확실성이잖아요 💵. 다음 주부터는 시장 참여자들이 재무부 입찰 결과 하나하나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여기에 케빈 워시 의장의 잭슨홀 데뷔(8월 27~29일 예정)까지 겹치면서, 국채시장을 둘러싼 백악관·재무부·연준의 온도차가 어떻게 정리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군대 발언이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정말 더 강한 개입으로 이어질지는 다음 주 국채 입찰 결과부터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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