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 인상 다음날 코인베이스·서클·로빈후드가 나란히 급락했어요. 서클 6%대, 로빈후드 5%대, 코인베이스 4%대 하락, 비트코인은 7만 6천 달러대에서 거의 안 움직였습니다. 진짜 방아쇠는 상원에서 좌초된 크립토 규제법안 '클래리티법'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관련 종목: Coinbase (COIN) · Circle (CRCL) · Robinhood (HOOD)
Fed가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린 다음 날, 뉴욕 증시에서 유독 크립토 관련주만 더 세게 얻어맞았어요. 서클(CRCL)이 6%대 넘게 빠졌고 로빈후드(HOOD)는 5%대, 코인베이스(COIN)도 4%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근데 정작 비트코인 가격은 7만 6천 달러 선에서 거의 그대로였다는 게 포인트예요. 코인 자체와 코인 관련주 사이의 괴리가 눈에 띄게 벌어진 하루였습니다.
📉 솔직히 금리 인상만으로는 이 정도 낙폭이 잘 설명이 안 돼요. 실제로 더 결정적이었던 건 하루 전인 9월 15일 미국 상원에서 있었던 표결입니다. 크립토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H.R. 3633)'이 토론 종결 동의안에서 49대 50으로 부결되면서 그대로 좌초됐거든요. 이 법안은 SEC와 CFTC 사이에 디지털자산 규제 권한을 나눠주는 내용이었는데, 통과됐으면 코인베이스나 로빈후드 입장에선 오랜 불확실성 하나가 걷히는 셈이었죠.
그게 무산되니 시장이 실망 매물을 쏟아낸 거고요. 여기에 금리 인상 효과까지 겹쳤어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단기 국채나 예금 같은 현금성 자산의 매력이 커지는데, 그러면 개인투자자들이 로빈후드나 코인베이스 계좌에 넣어둔 돈을 빼서 좀 더 안전한 쪽으로 옮기려는 유인이 생기거든요. 두 악재가 같은 날 겹친 셈이니 낙폭이 커진 것도 이해는 가요.
🏦 사실 이런 패턴이 처음도 아니에요. 지난 8월 FOMC를 앞두고도 코인베이스·서클·로빈후드가 동반 약세를 보인 적이 있었거든요. 크립토 관련주들이 규제 이벤트나 금리 이벤트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은 그대로인데 관련주만 흔들리는 이 괴리가 꽤 흥미로워요. 코인 자체는 이미 기관 수급이나 장기 보유 물량 비중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예전보다 줄어든 반면, 상장된 회사들의 주가는 여전히 정책 이벤트 하나하나에 크게 출렁인다는 뜻이니까요. 코인베이스나 로빈후드 주식을 들고 있다는 건 결국 '코인 가격'이 아니라 '미국 규제 환경에 대한 베팅'에 더 가까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클래리티법은 이번 회기에 다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열려 있긴 한데, 시점은 미지수예요. 게다가 Fed가 연내 추가 인상까지 예고해놓은 상태라 크립토 관련주 입장에선 당분간 바람 잘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표결이 언제 다시 잡힐지, 그리고 그때까지 이 종목들이 어떻게 버틸지 지켜봐야겠네요.
클래리티법 표결이 왜 이렇게 중요했는지는 아래 그림을 보면 좀 더 감이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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