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주택건설사 레나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어요. 매출은 80억 5천만 달러로 9% 줄었고, 신규 주문도 9% 감소했습니다. 국채금리 5%대 진입 속 모기지 부담이 주택 수요를 짓누르고 있다는 신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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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위 주택건설사 레나(Lennar, LEN)가 9월 16일 발표한 3분기(회계연도 기준) 실적이 영 신통치 않았어요. 순이익이 2억 8,400만 달러, 주당순이익으로는 1.19달러를 기록했는데, 작년 같은 기간 5억 9,100만 달러, 주당 2.29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셈입니다. 📉
일회성 항목과 기술 투자 관련 평가손실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1.23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1.25달러에도 살짝 못 미쳤어요. 매출은 80억 5,000만 달러로 작년 88억 1,000만 달러 대비 9% 감소했고요.
세부 지표를 뜯어보면 더 답답해요. 주택 인도 건수가 3% 줄어든 2만 840채, 평균 인도가격도 3% 낮아진 37만 2,000달러였습니다. 팔긴 파는데 물량도 줄고 가격도 낮춘 거죠. 그 결과 주택판매 총마진율은 17.5%에서 15.8%로 쪼그라들었고, 판관비 비율은 8.2%에서 9.2%로 오히려 늘었어요. 마진은 깎이는데 비용은 느는, 건설업체 입장에선 최악의 조합입니다.
신규 주문도 9% 감소한 2만 879채에 그쳤어요. 그나마 백로그(수주잔고)는 1만 6,857채, 금액으로는 63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위안거리랄까요. 스튜어트 밀러 회장 겸 CEO는 "물량과 생산을 유지한다는 기존 운영 전략을 일관되게 이어갔다"면서도 "주당순이익 1.19달러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솔직하게 인정했어요.
사실 이 실적, 타이밍이 묘해요. 바로 전날 밤 Fed가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고, 워시 의장이 매파적 발언까지 얹으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5%를 넘어선 상태였거든요. 국채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도 따라 오르고,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집 살 사람이 줄어드는 게 순리죠. 레나의 이번 부진한 성적표는 그 순리가 실제 숫자로 찍힌 사례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
근데 레나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D.R. 호튼이나 펄트그룹 같은 다른 대형 주택건설사들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업체마다 지역 포트폴리오나 인센티브 전략이 달라서 타격 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레나 실적이 단순히 한 회사의 어닝 미스를 넘어서, 고금리가 실물 경제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생각해요. 주식시장은 AI랑 반도체 얘기로 뜨겁지만, 정작 서민 경제의 체감온도는 이런 주택 통계에 더 정직하게 드러나는 것 같거든요. 4분기 가이던스와 인센티브 정책이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다른 건설사들 실적도 비슷한 흐름을 그릴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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