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가 나이스의 금융범죄 탐지 사업부 액티마이즈를 2조 8천억원(2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에요. 나이스는 2007년 이 사업을 단 2억 8천만달러에 사들였는데, 19년 만에 몸값이 7배 넘게 뛰었어요. 다만 아직 협상 단계라 최종 무산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스카이뉴스가 24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한 내용인데요, 브룩필드의 금융 인프라 투자 부문이 나스닥 상장사 나이스와 독점 협상에 들어갔다고 해요. 대상은 나이스의 자회사 액티마이즈(Actimize) — 은행들이 자금세탁이나 사기 거래를 잡아낼 때 쓰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입니다. 거래 규모는 약 20억달러, 우리 돈으로 2조 8천억원 정도로 알려졌어요.
근데 이 숫자, 그냥 넘기기엔 좀 재밌습니다. 나이스가 액티마이즈를 처음 인수한 게 2007년인데, 그때 지불한 금액이 고작 2억 8천만달러였거든요. 19년 만에 몸값이 7배 넘게 뛴 셈이에요. 물론 그동안 나이스가 계속 투자하고 키워온 결과겠지만, 그래도 자금세탁방지(AML) 소프트웨어 하나가 이 정도로 몸값이 불어났다는 게 새삼스럽네요.
사실 요즘 분위기를 보면 이해가 되긴 해요. 각국 금융당국이 제재 위반이나 돈세탁에 대한 단속을 부쩍 강화하고 있잖아요. 은행 입장에선 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에 돈을 안 쓸 수가 없는 구조가 됐고, 그러다 보니 이런 눈에 안 띄지만 꼭 필요한 B2B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사모펀드 사이에서 몸값 좋은 매물로 떠오르고 있어요.
브룩필드 쪽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2023년에는 결제 인프라 기업 네트워크 인터내셔널을 22억달러에 인수한 적 있고, 이번 액티마이즈 딜까지 성사되면 금융 인프라 포트폴리오가 또 하나 늘어나는 셈이죠. 이 사업을 이끄는 인물이 로널드 칼리파 경(전 월드페이 CEO)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데, 결제와 컴플라이언스 업계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모펀드 딜소싱에 활용하는 모습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지루하지만 꾸준히 돈 버는 사업을 브룩필드가 계속 사들이는 전략이 꽤 영리하다고 봐요. AI다 뭐다 화려한 딜은 아니지만, 규제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니까요. 반대로 나이스 입장에서는 액티마이즈를 왜 지금 파는지도 궁금한 지점이에요. 최근 나이스가 클라우드·AI 컨택센터 쪽으로 사업을 더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던 걸 감안하면, 이번 매각도 선택과 집중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물론 스카이뉴스도 밝혔듯 아직 협상 중인 단계라 최종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어요. 20억달러라는 숫자와 조건에 양측이 실제로 도장을 찍을지, 찍는다면 나이스가 매각 대금을 어디에 쓸지 — 다음 주가 좀 궁금해지는 뉴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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