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주가가 장중 10% 넘게 급등했어요.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12척 사업, 카니 총리가 오늘 우선협상자를 발표합니다. 한화오션과 독일 TKMS의 초박빙 대결, 결과에 따라 한국 방산 위상이 갈릴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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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장 초반부터 한화오션이 심상치 않았어요. 오전 9시 7분 기준 전일 대비 8,100원(7.58%) 오른 11만 5,000원에 거래되더니, 장중엔 상승폭이 10.29%까지 확대되며 11만 7,900원을 찍었습니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눈에 띄게 몰렸고요.
이유는 하나예요.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이른바 CPSP(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늘(현지시간 7월 6일) 발표될 예정이거든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직접 결과를 공식화한다고 하니, 한국 시간으로는 7월 7일 새벽쯤 윤곽이 나올 것 같아요.
사업 자체가 워낙 커요.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프로젝트인데, 건조비에 도입 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다 합치면 총 사업 규모가 최대 60조원,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약 420억 달러어치예요. 웬만한 중견국 국방예산 몇 년 치 수준이죠.
경쟁 구도는 한화오션 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딱 두 곳으로 좁혀진 상태고요. 초반엔 유럽 조선 명가인 TKMS가 앞선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한화오션이 막판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요. 실제로 한화오션은 캐나다 현지 기업 80곳 이상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우리랑 하면 캐나다에도 좋다"는 그림을 열심히 그려왔거든요.
숫자로 보면 꽤 설득력이 있어요. 한화오션 측이 제시한 척당 건조비용은 약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8천억 원 수준이고, 2032년에 첫 잠수함을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회계법인 KPMG 분석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수주할 경우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캐나다 전역에 50만 3천 개 일자리가 생기고, GDP에는 1,200억 달러 넘게 기여한다는 추산도 나왔고요. 캐나다 국방조달청이 공개한 평가 기준을 보면 유지보수가 50%로 배점이 가장 크고, 잠수함 플랫폼 성능 20%, 금융 조건 15%, 전략·경제적 파트너십이 15%예요. 결국 "얼마나 오래, 잘 관리해줄 수 있느냐"가 승부처인 셈이죠.
솔직히 이번 건은 결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아요. 캐나다가 나토 회원국이라 유럽산 무기체계를 우대할 거란 관측, 이른바 '나토 장벽'도 여전히 변수로 거론되거든요. 성능이나 경제효과에서 한화오션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지만, 안보 동맹 정치라는 게 또 숫자만으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로 구체적인 일자리·GDP 수치를 들고나온 쪽이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카드를 쥐고 있다고 보긴 해요.
만약 한화오션이 따낸다면 그리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잠수함 사업 수주에도 탄력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반대의 경우엔 아쉬움이 꽤 클 것 같고요. 어느 쪽이든 내일 새벽 발표를 기다려봐야 확실해질 것 같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오늘 같은 날은 참 애매해요. 발표 전날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10% 가까이 뛰었다는 건, 반대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되돌림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실제로 비슷한 대형 방산 수주전에서 '발표 직전 급등, 발표 후 차익실현' 패턴이 반복된 사례가 적지 않았고요. 그래서 단기 트레이딩 관점이라면 오늘 장중 변동성부터 조심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번 건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아요. 폴란드 잠수함 사업, 호주 관련 프로젝트 등에서 이미 한국 방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데, 나토 회원국인 캐나다에서까지 최종 후보로 남았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거든요. 한화시스템이 잠수함 전투체계·소나 쪽을 같이 맡고 있어서 수주 결과에 따라 동반 수혜 여부도 갈릴 걸로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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