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디지털은행 누뱅크가 창사 13년 만에 분기순익 10억달러를 넘겼어요. 2분기 순이익 10.6억달러, 매출은 58.8억달러로 컨센서스를 웃돌았습니다. 고객 1.39억명에 순이자마진까지 개선, 시간외 주가는 9.5% 뛰었어요.
관련 종목: Nu Holdings (NU)
라틴아메리카 핀테크의 대표주자 누뱅크(Nu Holdings)가 진짜 큰 이정표를 하나 세웠어요. 8월 13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순이익 10.6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게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이 10억달러를 넘긴 케이스거든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 늘어난 수치예요. 매출도 58.8억달러로 전년비 39%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치였던 54.8억달러를 가볍게 넘겼습니다.
숫자를 좀 더 뜯어보면 재밌는 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3%예요. 웬만한 미국 대형 은행들도 ROE 15~20% 나오면 잘한다고 하는데, 33%면 사실상 은행업계에서 최상위권 수익성이라는 얘기죠. 위험조정 순이자마진도 이번 분기 12.4%로, 작년 같은 기간 9.5%에서 큰 폭으로 뛰었어요. 신용비용이 낮아지고 대차대조표 효율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하네요.
근데 사실 더 눈에 띄는 건 고객 성장세예요. 2022년 2분기 6500만명이었던 고객이 지금은 1억3900만명, 2분기에만 400만명이 새로 들어왔어요. 브라질에서만 1억1800만명을 확보했고 월간 활동률이 86%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해요. 멕시코는 8월 정식 은행 라이선스를 받으면서 고객이 1600만명으로 늘었고, 콜롬비아도 500만명을 넘겼습니다. 효율성 비율은 2022년 50%에서 지금 19.5%까지 낮아졌는데, 이 정도면 핀테크치고는 이미 전통 은행보다 훨씬 슬림한 비용구조를 갖췄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물론 리스크 요인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신용비용이 16.9억달러로 전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60% 높고, 90일 이상 연체율도 6.9%로 35bp 올랐거든요. 대출 포트폴리오가 394억달러로 37% 급성장한 만큼 부실 관리가 계속 관건이 될 텐데, 다만 초기 연체율은 4.8%로 오히려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에요.
개인적으로 이번 실적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AI 활용 부분이에요. 자체 개발한 AI 모델 '누포머(NuFormer)'가 브라질 고객 상담의 6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는데, 컨텍스트 길이와 추론 속도를 4배로 늘리면서 운영 비용은 오히려 낮췄다고 하네요. 이게 은행 하나의 실적을 넘어서 신흥국 핀테크가 어떻게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사례 같아요.
주가는 시간외 9.5% 급등해 15.22달러까지 올랐는데, 라틴아메리카 은행업 지형 자체를 다시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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