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4분기 매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어요. AI 인프라 주문액이 연간 93억달러로 불어나며 가이던스를 또 올려잡았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시간외에서 소폭 반등, 정규장 하락분을 일부 되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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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마감 후에 시스코 실적이 나왔는데, 솔직히 숫자가 꽤 셌습니다.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73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168억4000만달러를 훌쩍 넘겼고요,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도 1.22달러로 컨센서스(1.17달러)를 가볍게 이겼어요. 비GAAP 순이익은 49억달러. 8분기 연속 어닝비트라고 하니 이제는 서프라이즈라기보다 거의 루틴이 된 느낌이죠.
근데 진짜 눈에 띄는 건 AI 인프라 주문액이에요. 이번 분기에만 40억달러어치 주문이 들어오면서 2026 회계연도 전체 누적 주문이 93억달러까지 불어났습니다. 사실 연초 가이던스는 50억달러였어요. 그게 상반기 지나면서 90억달러로 한 번 올라갔고, 이번에 또 93억달러로 소폭 상향됐으니 1년 새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를 짓는 족족 스위치·라우터 주문이 시스코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방증인데, 척 로빈스 CEO는 이걸 두고 "네트워킹이 AI 인프라 구축의 병목이자 핵심"이라는 취지로 강조했어요.
제품 주문 전체로 보면 전년 대비 35% 늘었고, 하이퍼스케일러 물량을 빼도 25% 증가라 특정 고객사 쏠림만은 아니라는 게 그나마 안심되는 대목이에요. 지역별로도 고르게 두 자릿수 성장이 나왔다고 하니, 이번엔 진짜 전방위적으로 수요가 받쳐준 분기였던 것 같습니다.
주가 흐름이 좀 재미있는데요. 정규장에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에 1.75% 빠지면서 120.43달러로 마감했어요. 연초 대비로는 이미 61% 오른 상태라 "혹시 이번에 실망시키면 어쩌나" 하는 경계감이 있었던 거죠. 근데 막상 뚜껑 열어보니 숫자가 다 이겼고, 시간외에서 소폭 반등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반등 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 좀 걸려요. 밸류에이션이 이미 꽤 높아진 상태라 "잘해도 본전" 심리가 반영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실적은 최근 며칠 이어진 AI 인프라 랠리 흐름과도 맞닿아 있어요. 코어위브나 네비우스 같은 AI 클라우드 업체들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던 것처럼, 결국 그 뒤에서 스위치와 라우터를 파는 시스코 같은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