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5조3000억달러를 넘어섰어요. 2분기에만 1920억달러가 새로 들어왔고, 조정 EPS는 13.91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ETF 열풍과 HPS 인수 효과가 겹치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몸집이 더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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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분기 실적을 내놨는데요. 헤드라인 숫자가 꽤 임팩트 있어요. 운용자산(AUM) 총액이 15조3000억달러를 찍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최근 12개월 누적 순유입만 8680억달러, 그중 2분기 한 분기에만 1920억달러가 새로 들어왔어요.
수익성 지표도 좋았어요. GAAP 기준 희석 EPS는 12.19달러, 조정 EPS는 13.91달러를 기록했는데, 시장이 예상했던 12.59~12.65달러 수준을 확실히 넘어섰습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1% 늘었고요. 블랙록 측은 이 증가분을 시장 상승 효과, 조직적 기본수수료(organic base fee) 성장, HPS 인베스트먼트 인수 관련 수수료, 성과보수 증가, 기술서비스·구독 매출 증가가 함께 밀어올린 결과라고 설명했어요.
근데 사실 이 실적에서 진짜 흥미로운 대목은 숫자 자체보다 '어디서' 돈이 들어왔냐예요. ETF로 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다는 게 핵심인데, 개인·기관 투자자 할 것 없이 액티브 운용보다 저비용 패시브 상품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거든요. 블랙록은 이 트렌드의 최대 수혜자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셈이고요.
래리 핑크 CEO의 최근 발언도 눈여겨볼 만해요. 그는 미국이 AI 기술 리더십을 지키려면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해왔고, 최근에도 미국이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어요. AI 인프라 투자 붐이 이어지는 한 블랙록 같은 자산운용사에도 계속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논리인데, 솔직히 이 정도 규모로 실적이 뒷받침되니까 설득력이 생기긴 하네요.
주가 흐름을 보면 실적 발표를 전후해 BLK는 1000~1048달러 박스권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어요. 다만 과매수 구간에 들어섰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실적 자체가 워낙 좋았으니 당분간은 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블랙록 실적이 좋으면 좋을수록 역설적으로 커지는 질문도 있어요. 자산운용업 자체가 이렇게 소수 대형 플레이어한테 계속 쏠려도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