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V4가 프리뷰 딱지를 떼고 오늘 정식 버전으로 전환돼요. 구형 API는 UTC 15시 59분부로 완전히 막히고 V4로 강제 이전돼요. 화웨이 칩으로 만든 모델이 이제 진짜 기본값이 된 셈이에요.
어제 화웨이 어센드 910C 칩만으로 프론티어급 모델을 완성했다고 전해드린 딥시크 V4, 오늘 진짜 중요한 고비를 넘겨요. 4월 24일에 프리뷰로 풀렸던 이 모델이, 오늘 UTC 기준 15시 59분부로 정식 버전으로 완전히 전환되거든요. [후속]
무슨 얘기냐면요, 그동안 딥시크 API를 쓰던 개발자들이 deepseek-chat이나 deepseek-reasoner라는 이름으로 모델을 불러왔었는데, 이 구형 엔드포인트가 오늘부로 완전히 막혀요. 이제부턴 deepseek-v4-pro나 deepseek-v4-flash로 이름을 바꿔서 호출해야 해요. 코드 한 줄 바꾸는 정도라 딱히 큰일은 아니지만, 이게 상징하는 바는 좀 커요. 3개월 넘게 미리보기로 굴리던 모델을 이제 "이게 진짜 기본값이다"라고 공식 선언하는 거니까요.
V4는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와요. V4-프로는 총 파라미터 1.6조 개 중 490억 개만 활성화하는 MoE 구조고, V4-플래시는 2,840억 개 중 130억 개를 쓰는 경량판이에요. 컨텍스트는 100만 토큰이 기본값으로 깔려있고, 새로운 희소 어텐션 구조 덕분에 이 큰 컨텍스트를 돌리면서도 연산량은 오히려 줄였다고 해요. 벤치마크 얘기하자면, SWE-bench Verified에서 V4-프로-맥스가 80.6%를 찍었는데 이게 오픈웨이트 모델 중에선 1등이고,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랑 동률이에요. 코딩이랑 추론 쪽에서 이젠 진짜 클로즈드소스 프론티어 모델들이랑 대놓고 붙는 수준이 됐다는 거죠.
에이전트 능력도 꽤 강화됐다고 해요. 예전 버전 대비 멀티스텝 작업에서 도구 호출 실패율이 줄었고, 코드 실행하다 막히면 스스로 우회 경로를 찾아내는 능력도 좋아졌다고 하네요. 사실 이 부분이 기업들 입장에선 벤치마크 숫자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어요. 실무에서 에이전트 굴리다 보면 중간에 어이없이 멈추는 경우가 은근히 많거든요.
근데 진짜 무서운 건 가격이에요. 토큰당 비용으로 따지면 클로드 오푸스 4.7이나 GPT-5.5의 대략 30분의 1 수준이거든요.
여기에 피크-밸리 프라이싱이라는 것도 새로 도입했는데, 트래픽 적은 시간대에 쓰면 더 싸게 쓸 수 있게 만들어놨어요. 기업 입장에서 API 비용 줄이려고 딥시크로 갈아타는 흐름, 이번 정식 전환으로 더 세질 것 같아요.
타이밍도 공교로워요. 문샷AI의 키미 K3가 오픈웨이트를 공개하는 날이 7월 27일인데, 이 둘을 합치면 업계에서 손꼽히는 오픈웨이트 모델 집중 공개 주간이 되는 거예요. 며칠 전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이 투자자 대상 비공개 자리에서 "미국의 우위는 그저 컴퓨팅 파워가 많다는 것뿐"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얘기도 나왔어요. 중국이 지금 H급 카드 2만 장 정도로 훨씬 빡빡한 조건에서 돌리고 있다는 발언도 같이 전해졌고요. 오늘 V4 정식 전환 소식이랑 겹쳐 보면, 계산 자원은 부족해도 모델 자체 경쟁력으로 승부 보겠다는 메시지로 읽혀요.
솔직히 이 흐름 보면, 중국 AI 생태계가 엔비디아 의존을 줄이는 것도 그렇고 오픈웨이트로 가격 경쟁력까지 가져가는 것도 그렇고, 미국 프론티어 랩들 입장에선 마냥 편한 상황은 아닐 것 같아요. 물론 정식 전환이 됐다고 모든 게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프리뷰 기간 동안 나온 버그 리포트들이 다 해결됐는지, 실제 프로덕션에서 안정적으로 굴러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에요.
그래도 오늘 이 시각 넘어서부터는 되돌릴 수 없는 전환이니까, 딥시크를 API로 쓰고 있던 분들이라면 지금 코드부터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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