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메타가 프라이버시 불빛을 훼손한 AI 글래스 카메라를 실제로 꺼버렸습니다. 훼손 사례는 전체 판매량의 0.1% 미만, 그래도 수천 대 규모라고 해요. 지난 8월 예고했던 감지 기능이 이번엔 진짜로 집행에 들어간 셈이에요.
지난달 말에 메타가 레이밴 메타 글래스에 달린 '촬영 중' 표시등을 못 가리게 막는 업데이트를 낸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잖아요. 근데 그게 예고편이 아니라 진짜였습니다. 세마포어 단독 보도에 따르면, 메타가 그 표시등을 물리적으로 훼손한 사용자 수천 명의 글래스 카메라 기능을 아예 꺼버렸다고 해요.
사건 발단은 이래요. 6월 23일에 메타가 보급형 AI 글래스를 새로 내놨는데, 그 이후로 오른쪽 상단에 박혀 있는 작은 'LED 캡처 라이트'를 일부러 드릴로 뚫어서 없애버리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돈 주고 기술자한테 맡겨서 뚫는 경우까지 있었다니, 진짜 작정하고 몰래 찍으려는 거죠. 실제로 동의 없이 사람들을 촬영하거나, 소셜미디어용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억지로 촬영을 강요하는 신고까지 들어왔다고 하고요.
그래서 메타가 이번에 내놓은 대응이 좀 확실해요. 라이트가 가려졌는지 파손됐는지를 감지하는 업데이트를 배포했는데, 스티커 같은 걸로 그냥 가린 경우는 떼면 카메라가 다시 살아나지만, 드릴로 뚫어서 하드웨어 자체를 영구 손상시킨 경우엔 카메라 기능이 그냥 끝이에요. 복구가 안 됩니다. 남은 건 그냥 좀 비싼 블루투스 헤드폰인 셈이죠. 메타 측은 전체 판매량 대비 훼손 비율이 0.1%도 안 된다고 밝혔는데, 2025년에만 700만 대가 팔렸고 올해 판매량까지 더하면 그 비율만으로도 수천 명 단위가 나온다고 하네요.
이번 조치랑 같이 메타는 SNS랑 옥외광고까지 동원해서 '이렇게 하면 지금 촬영 중이라는 뜻'이라는 걸 알리는 캠페인도 시작했어요. 사실 그동안 AI 글래스 프라이버시 문제로 소송까지 걸린 상태였잖아요. 이번 조치는 그 압박에 대한 답변이기도 한 거죠.
근데 이 대응 방식, 저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봐요. 하드웨어를 물리적으로 훼손한 사람한테는 그냥 기기 기능을 영구히 뺏어버리는 거니까 확실한 억제 효과가 있을 것 같거든요. 다만 이게 완전한 해법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라이트를 안 가리면서도 몰래 찍는 방법은 여전히 존재할 수 있고, 결국 기술적 조치보다 사회적 인식이랑 법적 규제가 같이 가야 진짜 해결이 되겠죠. 영국 배우 80명이 AI 보이스클로닝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처럼, 이런 웨어러블 카메라도 결국 비슷한 논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 보여요.
이 사건, 결국 웨어러블 카메라가 늘어날수록 계속 반복될 얘기 같아요. 다음엔 또 어떤 회사가 비슷한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를지 모르겠네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