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젯 이사회가 캐슬레이크의 다섯 번째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주당 6.90파운드, 완전희석 기준 55억 파운드(약 10조원) 규모예요. 네 번 거절한 끝에 나온 합의라 유럽 항공 M&A의 새 사례로 주목받고 있어요.
관련 종목: 이지젯
이지젯이 결국 사모펀드 캐슬레이크(Castlelake)의 품에 들어가게 됐어요. 이사회가 캐슬레이크의 다섯 번째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제안은 주당 6.90파운드, 지분가치로는 52억 파운드, 완전희석 기준으로는 55억 파운드(약 10조원) 규모예요. ✈️
근데 이게 한 번에 성사된 딜이 아니에요. 캐슬레이크는 지난 6월 12일 주당 5.60파운드로 처음 제안을 던졌는데, 이지젯 이사회는 이란 전쟁 영향으로 주가가 눌린 시점을 노린 "기회주의적 제안"이라며 단칼에 거절했어요. 그 뒤로 네 번이나 더 제안을 올렸고, 네 번째 제안이 주당 6.50파운드였는데 이마저 거절당했죠. 다섯 번째, 주당 6.90파운드에서야 이사회가 "재무 조건이 주주들에게 추천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한 거예요.
솔직히 일부 주주들은 주당 7파운드는 받아야 한다고 봤다는 얘기도 있어서, 이 가격이 완벽한 승리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어요. 그래도 다섯 번이나 밀어붙인 캐슬레이크의 끈기가 결국 이긴 셈이죠. 💰
구조도 좀 특이해요. 인수 주체는 캐슬레이크가 49%, 나머지 51%는 EU 국적자들이 갖는 형태로 짜여졌는데, 전 말레이시아항공 CEO였던 피터 벨류(Peter Bellew)와 더블린 기반 오네이로스 에어로스페이스의 마크 브린(Mark Breen) CEO가 이름을 올렸어요. 항공사는 EU 소유·통제 규정 때문에 역외 자본이 과반을 가져가기 어려운데, 이런 우회 구조로 규제를 맞춘 거예요.
이지젯은 유럽에서 가장 큰 저비용항공사 중 하나고 FTSE100 지수에도 들어가 있는 회사인데,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상장폐지되고 비상장 사모펀드 소유 항공사가 되는 거예요. 항공업계에서 사모펀드가 저비용항공사를 통째로 사들이는 사례가 흔치는 않았는데, 이게 성사되면 유럽 항공 M&A 시장에 하나의 레퍼런스가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 가격이 그렇게 후한 조건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럼에도 이사회가 받아들인 건 이란 전쟁 이후 항공 수요 불확실성, 유가 변동성 같은 리스크를 계속 안고 가느니 확실한 현금으로 정리하는 쪽을 택한 게 아닌가 싶어요. "put up or shut up" 데드라인이 8월 3일로 잡혀 있어서, 그 전까지 최종 서류 작업이 마무리될 걸로 보여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