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가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어요. 매출 15.5억 달러, 주당순이익 0.62달러로 예상치 0.45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주가는 시간외에서 22% 넘게 튀며 AI 소프트웨어株 랠리에 다시 불을 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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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요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실적 시즌마다 긴장할 수밖에 없어요. AI 투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정작 그게 매출로 잡히는 회사는 손에 꼽힌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거든요. 근데 9월 2일 장 마감 후 나온 스노우플레이크 실적을 보면, 적어도 이 회사는 그 공식을 깬 것 같아요.
숫자부터 보면, 2027 회계연도 2분기(7월 말 마감 기준) 매출이 15억5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4억8천만 달러를 넘었고, 주당순이익은 0.62달러로 컨센서스 0.45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제품 매출만 따로 보면 14억9천만 달러, 전년 대비 37% 증가인데, 이게 그냥 성장이 아니라 3분기 연속 가속이라는 게 포인트예요. 지난 회계연도 말 30%였던 성장률이 두 분기 만에 7%포인트나 뛴 거니까요.
시장이 특히 주목한 건 AI 기능이 실제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증거였어요. 매주 스노우플레이크의 AI 기능을 쓰는 계정이 6,100개를 넘었고, 신규 고객 유치의 거의 절반이 AI 관련 니즈에서 시작된다고 회사 측이 밝혔거든요. 회사는 여기에 맞춰 연간 제품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정규장 240달러대에서 시간외로 374달러까지, 22.37% 급등했어요.
근데 같은 날 실적을 낸 브로드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브로드컴도 AI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21% 늘면서 예상치를 넘겼는데, 주가는 오히려 시간외에서 한때 6%까지 빠졌습니다(나중에 낙폭은 3%대로 줄긴 했지만요). 같은 날, 같은 'AI 실적 서프라이즈'인데 반응이 정반대였던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 대비가 꽤 흥미로운 신호라고 봐요. AI 밸류체인에서 하드웨어(반도체)는 이미 밸류에이션이 선반영됐고, 이제 시장의 관심이 '그래서 이걸로 누가 실제 돈을 버는가' — 즉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 옮겨가는 초입일 수도 있다는 거죠. 스노우플레이크뿐 아니라 데이터브릭스, 팔란티어 같은 데이터·AI 플랫폼 업체들 실적도 앞으로 비슷한 잣대로 보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