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4분기 매출 11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어요. 근데 이 중 9억 8,600만 달러는 관세 환급, 실은 착시에 가까웠습니다. 중국 매출은 12% 급감, CFO도 "6개월간 개선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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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6월 30일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3~5월) 실적, 숫자만 보면 꽤 그럴싸했어요. 매출 110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 108억 5,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전년 동기 0.14달러 대비 5배 넘게 뛰었거든요. 근데 솔직히,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
핵심은 관세 환급이에요. IEEPA(국제긴급경제권한법) 관련 관세 환급 9억 8,600만 달러가 이번 분기 실적에 그대로 잡히면서, 매출총이익률이 무려 890bp나 뛰어 49.2%를 기록했어요. 이 일회성 효과를 빼고 보면 EPS는 0.20달러 — 전년 0.14달러 대비 겨우 6센트 개선된 수준입니다. 관세 환급이 아니었으면 이번에도 시장 기대엔 한참 못 미쳤을 거예요.
지역별로 보면 문제가 더 뚜렷해요. 북미 매출은 3% 늘어난 48억 달러로 선방했지만,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중화권(Greater China) 매출은 12%나 급감했습니다.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데다, 소비 트렌드 자체가 나이키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EMEA(유럽·중동·아프리카)도 사정은 비슷해서, 경쟁 심화와 재고 부담을 동시에 겪고 있고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나온 코멘트가 사실 더 눈에 띄었어요. 곧 자리에서 물러나는 매트 프렌드(Matt Friend) CFO는 "앞으로 6개월 안에 시장 환경이 의미 있게 개선될 걸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3월까지는 북미 판매가 괜찮았는데 4월 말부터 트래픽과 소비 모두 "벽에 부딪혔다"는 표현까지 썼어요. 중국에서는 재고를 줄이려고 일부러 출고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도 했고요.
가이던스도 밝지 않습니다. 나이키는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낮은~중간 한 자릿수 % 감소할 걸로 내다봤고, 2분기엔 디지털 프로모션 비교 부담과 북미 도매 유통 타이밍 때문에 감속 폭이 더 커질 거라고 했어요.
시장 반응도 딱 이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4% 가까이 빠졌다가 낙폭을 일부 되돌렸는데, 최근 1년 누적으로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