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 톤당 14,8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하루 만에 급반전됐어요. 백악관이 관세 결정을 미뤘다는 소식에 프리포트가 8% 급락했습니다. 구리 업종에만 충격이 집중, S&P500은 0.7% 하락에 그쳤어요.
관련 종목: Freeport-McMoRan (FCX) · Southern Copper (SCCO) · Teck Resources (TECK)
지난주에 구리가 트럼프 관세를 앞두고 사재기 랠리를 벌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전해드렸었잖아요. 그 랠리가 오늘 새로운 국면을 맞았어요. 오늘 오전(현지시간) 구리 가격이 톤당 14,875달러까지 오르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 오후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로이터가 백악관의 정제구리 관세 계획이 사실상 멈춰섰다고 단독 보도했거든요. 상무부는 이미 6월 30일 기한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보고서를 올렸는데, 정작 최종 결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는 거예요. 이유가 재밌는 게, 관세를 매기면 국내 채굴을 늘리는 효과는 있지만 반대로 제조업 원가가 올라간다는 딜레마 때문이래요. 게다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까지 겹쳤다고 하고요.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광산주들이 일제히 무너졌어요. 프리포트맥모란(FCX)이 8% 급락하며 70.43달러까지 밀렸고, 서던코퍼(SCCO)와 텍리소시스(TECK)도 나란히 7%씩 빠졌습니다. 구리 광산주로 구성된 Global X Copper Miners ETF(COPX)도 7% 하락했고요. 근데 흥미로운 건 S&P500 전체는 0.7% 하락에 그쳤다는 점이에요. 그러니까 이번 충격은 시장 전체가 아니라 구리·광산 업종에만 정확히 꽂힌 셈이죠.
사실 이번 랠리는 관세 부과를 기정사실로 보고 미국 안에 구리 재고를 쌓아두려는 사재기 수요가 만들어낸 측면이 컸어요. 그런데 정작 관세 결정이 계속 미뤄지니까, 그동안 서둘러 재고를 쌓았던 트레이더나 산업계 구매자들 입장에선 좀 머쓱해진 그림이 됐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번 반락을 보면서 관세라는 게 발표되기 전까지는 시장을 얼마든지 흔들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아직 결정된 것도 아닌데 가격은 이미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니까요.
그래도 낙폭만 보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어요. 오늘 급락에도 불구하고 프리포트는 연초 대비 40%, 서던코퍼는 42%, 텍리소시스는 36% 넘게 올라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