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월가 6대 큰손과 손잡고 5000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펀딩 동맹을 발표했어요. 아폴로·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골드만삭스·KKR 6곳이 참여, 젠슨 황은 "제안한 6곳 모두 응했다"고 밝혔어요. 근데 발표 당일 주가는 오히려 3% 가까이 빠지며 시가총액 1300억달러가 하루 만에 증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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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8월 10일) 나온 뉴스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눈에 띄었던 게 이거예요. 엔비디아가 아폴로 글로벌,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 느껴지는 6개 금융사와 나란히 서서 "5000억달러 이상의 제3자 자본을 AI 컴퓨팅 인프라에 동원하겠다"고 발표했거든요. 각사가 개별 펀딩 플랫폼을 만들어서 반도체, 전력 생산, 데이터센터 건설에 들어가는 돈을 저리로 조달해주겠다는 구조예요. 엔비디아 고객사 입장에서는 GPU는 사고 싶은데 데이터센터 지을 돈이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을 막아주는 셈이죠.
젠슨 황이 CNBC 인터뷰에서 한 말이 좀 인상 깊었는데, "이번 건은 딱 6곳에만 제안했고, 단 한 곳도 거절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월가 큰손들이 AI 인프라 붐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는 대목 아닐까 싶어요. 여기에 랜시움(Lancium)이라는 텍사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연계 전력 인프라 업체에 최대 3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얘기까지 나왔고요.
근데 재밌는 건, 이 화려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그날 3% 가까이 빠졌다는 거예요. 파이낸셜타임스가 이 딜을 처음 보도했을 때부터 이미 조정이 시작됐고, 하루 만에 시가총액 1300억달러가 날아갔습니다. 미국 증시 전체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유가 불안으로 약세였던 영향도 있긴 한데, 솔직히 그것만으로 설명하긴 부족해 보여요.
제 생각엔 시장이 이 발표를 "호재"보다 "빚으로 쌓아 올리는 AI 붐"에 대한 경고 신호로 읽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요즘 AI 인프라 투자를 둘러싼 순환출자·순환금융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투자하고, 그 고객사가 다시 엔비디아 GPU를 사고, 이번엔 월가가 그 사이에 부채성 자금까지 밀어 넣어주는 구조가 되니까요. 개별 딜은 다 합리적으로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