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2분기 EPS $5.96·매출 $66.2억으로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하는 '레코드 분기'를 기록했어요. 그런데 CFO 댄 던이 6월 15일부로 마블 테크놀로지로 이직한다는 소식이 함께 터져 시간외 -5.5%. AI 경쟁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하나만으로는 투자자 신뢰를 되살리기 역부족이었습니다.
관련 종목: Adobe (ADBE) · Marvell Technology (MRVL)
어도비가 어제 밤(6월 11일)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했어요. 숫자만 보면 꽤 좋은 분기였습니다. 매출 $66.2억으로 월가 추정치($64.6억)를 약 2.5% 상회했고, 비GAAP EPS도 $5.96으로 컨센서스($5.82)를 넘겼어요. 무려 13분기 연속 매출 어닝 비트 기록이고, AI 관련 ARR(연간 반복 매출)은 전년 대비 3배로 불어나며 $5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선방' 정도가 아니라 '압승' 수준이에요.
근데 시장은 달리 봤어요. 시간외에서 ADBE 주가가 -5.5% 뚝 떨어졌거든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CFO 댄 던의 전격 이탈. 오는 6월 15일 자로 마블 테크놀로지(MRVL) CFO로 자리를 옮긴다는 거예요. 타이밍이 영 어색하죠. 실적 발표 바로 다음 날 CFO가 회사를 떠난다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 '뭔가 더 있는 거 아냐?'라는 의구심을 사기 충분합니다. 마블은 S&P 500 편입 직후라 재무 수장 보강이 필요했던 거겠지만, 어도비로서는 한 번에 너무 많은 게 겹쳤어요. 📉
둘째는 여전히 걷히지 않는 AI 경쟁 공포예요. 올해 ADBE 주가는 연초 대비 -30% 가까이 추락해 있는데, 앤트로픽의 Claude Design 출시가 결정타였죠. 크리에이티브 AI 시장에서 어도비의 지위를 AI 네이티브 도구들이 잠식할 수 있다는 걱정이 주가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어요. 솔직히, AI ARR $5억이 인상적으로 들려도 분기 전체 매출 $66억 대비 7~8% 수준이에요. '전환이 충분히 빠른가?'라는 질문에 시장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래도 경영진은 FY2026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매출 $205억~$206억, 비GAAP EPS $24.35~$24.45. 숫자만 보면 자신감 있는 전망이에요. 비즈니스 자체가 흔들리는 건 아니라는 시그널이기도 하고요.
저는 어도비가 완전히 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