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이 AI로 만든 노래에 'Made With AI' 라벨을 붙이기로 했어요. 올해 안에 도입되며 레이블·유통사가 직접 태그를 달아야 해요. 업계 단체들의 라벨링 요구 한 달 만에 나온 애플의 첫 응답이에요.
드디어 나왔네요. 애플뮤직이 AI로 생성된 음악에 눈에 보이는 라벨을 붙이겠다고 8월 20일(현지시간) 발표했어요. 9to5Mac, 빌보드, 버라이어티 등 여러 매체가 동시에 전한 소식인데, 라벨 이름은 그냥 직관적으로 'Made With AI' 예요. 콘텐츠 제공자, 그러니까 레이블이나 유통사가 어떤 곡을 "실질적으로 AI를 이용해 만들어졌다"고 판단하면, 그 태그가 청취자 화면에 보이는 라벨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사실 이번 발표는 완전히 새로운 정책이라기보다는 기존 제도를 한 단계 확장한 거예요. 애플은 이미 지난 3월 'AI 투명성 태그'(AI Transparency Tags)라는 걸 도입했었거든요. 아티스트와 회사들이 곡, 작곡, 앨범 아트, 뮤직비디오 중 AI가 상당 부분 관여한 콘텐츠가 있으면 이걸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시스템이었죠. 근데 그동안은 이 정보가 백엔드에만 있었고 청취자한테 눈에 띄게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 나온 게 바로 그 부분, 그러니까 사용자가 실제로 보는 화면에 라벨을 노출시키겠다는 거고요.
시점도 눈여겨볼 만해요. 이 발표가 나오기 딱 한 달 전쯤 RIAA(미국음반산업협회), 그래미, SAG-AFTRA 같은 굵직한 업계 단체들이 공동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들한테 "AI 음악을 더 명확하게 표시해달라"고 요구했었거든요. 애플이 그 요구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답을 내놓은 셈이에요. 스포티파이나 유튜브뮤직 같은 다른 플랫폼들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을 텐데, 애플이 먼저 움직인 모양새가 됐네요.
근데 애플이 정확히 언제 이 라벨을 실제로 띄울지, 그리고 이걸 어떻게 검증하고 강제할지는 아직 안 밝혔어요. "올해 안에"(later this year)라는 것만 나왔고, 세부 시행 계획은 없는 상태입니다. 솔직히 여기가 좀 걸리는 부분이에요. 라벨링 자체는 레이블과 유통사의 '자진 신고'에 의존하는 구조라, AI를 써놓고 태그를 안 다는 곳이 나오면 어떻게 잡아낼지가 관건이거든요. 사람이 부른 것처럼 꾸며서 올라오는 AI 커버곡이나 가짜 아티스트 논란이 이미 여러 번 있었잖아요.
그래도 방향 자체는 맞다고 봐요. 청취자 입장에서 이 노래가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