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4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가 하루 만에 3%대 급락했어요. 브렌트유는 109.97달러에서 104.18달러로, WTI는 99.5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호르무즈해협 외교적 해법 기대감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살짝 누그러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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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현지시간 9월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04.18달러로 마감했어요. 장중엔 109.97달러까지 치솟으며 4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는데, 종가는 거기서 3.21% 빠진 수준이었죠. WTI도 비슷한 흐름이었어요. 장중 고점을 찍은 뒤 2.89% 내린 99.52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솔직히 이번 주 내내 유가 뉴스만 따라가도 정신이 없었죠. 사우디 핵심 송유관이 공습 피해로 멈췄다는 소식, 후티군이 홍해 길목까지 장악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거든요. 근데 딱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바뀐 거예요.
이번 반락의 배경은 외교 쪽 소식이었어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 통행과 관련해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레이더들이 일단 숏 커버링에 나선 걸로 보여요. 물론 이란과의 확전 국면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에요. 실제로 주간 기준으로 보면 브렌트유는 여전히 8.7%, WTI는 9.4% 올랐거든요. 하루 반락했다고 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아직 이른 것 같아요.
유가가 진정되니까 뉴욕 증시 분위기도 확 풀렸어요. S&P500 지수는 0.29% 올랐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6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8월 CPI가 시장 예상치인 3.4%에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까지 한풀 꺾인 덕이 컸죠. 스태그플레이션 얘기가 매일 나오던 한 주였는데, 금요일 하루만큼은 위험자산에 훈풍이 분 셈이에요.
근데 여기서 좀 헷갈리는 지점이 있어요. 원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의 핵심은 유가발 인플레이션이었잖아요. 근데 유가가 빠졌다고 안심하기엔, 이번 하락이 '수급 개선' 때문이 아니라 '협상 기대감'이라는 심리적 요인 때문이라는 거예요. 호르무즈 협상이 삐끗하면 언제든 다시 109달러, 아니 그 이상으로 튈 수 있다는 얘기죠.
사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 가까이가 지나가는 길목이에요. 여기서 조금만 삐끗해도 유가가 출렁이는 이유가 있는 거죠. 이번에도 며칠 새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오르내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