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대장주들이 금요일 하루에만 급락하며 결국 베어마켓 국면에 공식 진입했습니다. 6월 22일 이후 증발한 시가총액만 3조3000억달러, 낙폭은 작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중국 문샷의 신형 AI 모델 등장으로 미국 AI 투자의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종목: Micron (MU) · AMD (AMD) · 소프트뱅크 · SK하이닉스 · 키옥시아
오늘 오전에 TSMC의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 상향 소식으로 반도체주가 흔들린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사실 그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금요일 하루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이날 하루에만 약 3% 빠지면서, 최근 사상 최고치 대비 약 20% 하락한 '베어마켓' 국면에 공식적으로 들어섰습니다. 📉
솔직히 이 정도 속도로 상황이 악화될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6월 22일 고점 이후 글로벌 반도체 종목들이 지워버린 시가총액을 다 더하면 무려 3조3000억달러에 달합니다. 이번 주 낙폭은 작년 4월 관세발 패닉 이후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고요. 숫자만 놓고 보면 좀 아득해지는 수준이죠 💯
이번 급락의 새로운 방아쇠는 중국 스타트업 문샷(Moonshot)이 금요일 공개한 오픈웨이트 AI 모델 'Kimi K3'였습니다. 문샷 측은 이 모델이 세계 최대 규모이며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페이블(Fable)'에 견줄 만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싸고 오픈된 중국산 모델이 이 정도 성능을 낸다면, 미국 빅테크의 천문학적인 AI 설비투자가 정말 정당화될 수 있나'라는 의문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앞서 TSMC가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640억달러로 올려 잡은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의 우려를 키운 재료였고요.
개인적으로는 이 질문 자체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비슷한 의심이 제기될 때마다 시장이 이렇게까지 크게 흔들린다는 건, 그만큼 AI 밸류에이션에 낀 거품이 아직 다 꺼지지 않았다는 방증 아닐까 싶어요.
아시아 장은 더 살벌했습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이날 무려 4.03%(2,694.42포인트) 급락한 64,141.12로 마감했는데, 장중에는 한때 6.18%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니케이는 지난 6월 25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72,366.34 대비 약 11.4% 낮은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