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8월 19일, 맥OS용 AI 비서 앱을 베타로 슬쩍 내놨어요. 16MB 앱 하나에 화면 공유와 전역 받아쓰기까지 다 담았습니다. 편한 건 맞는데, 그만큼 메타가 가져가는 데이터도 늘어나는 구조예요.
메타가 8월 19일 수요일, 맥용 '메타 AI' 데스크톱 앱을 베타로 출시했습니다. 근데 이게 그냥 챗봇 창 하나 띄우는 앱이 아니에요. 화면을 통째로 공유하고, 어디서든 받아쓰기가 되는 물건이라 살짝 놀랐습니다. 앱 용량 자체는 16MB로 가볍고, macOS 15 이상 애플 실리콘 맥에서만 돌아가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퀵 인보크'라고 부르는 단축키 기능입니다. ⌥(옵션)+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지금 하던 작업 위에 작은 프롬프트 바가 뜨고, 거기서 바로 질문하거나 명령을 내릴 수 있어요. 화면 녹화·손쉬운 사용 권한만 켜두면 지금 보고 있는 창의 텍스트를 읽고 스크린샷까지 찍어서 맥락으로 활용합니다. 받아쓰기도 비슷한 방식이라, 메일 쓰다가도 단축키 누르고 말하면 그대로 텍스트로 들어가요. 코드 에디터에서도 똑같이 작동한다고 하니 개발자들도 써볼 만하겠네요.
솔직히 이 조합, 낯설지 않아요. 구글도 최근 제미나이 맥 앱에 Fn키로 받아쓰는 기능을 넣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앱들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하고 있죠. 다들 '데스크톱 상주형 AI 비서' 자리를 놓고 비슷한 타이밍에 비슷한 기능을 쏟아내는 느낌입니다.
메타는 이 앱을 일반 소비자보다는 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 쪽에 맞춰 설계한 티가 납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프로페셔널 계정과 연동하면 성과 지표를 물어봐서 바로 분석받을 수 있고, 반복 작업이나 리마인더 설정, 문서·시트·슬라이드 생성까지 지원해요. 구글 워크스페이스 연동도 붙어서, 굳이 브라우저 탭 여러 개 켜지 않아도 문서 작업을 앱 안에서 끝낼 수 있다는 게 메타 쪽 설명입니다.
다만 껄끄러운 부분도 있어요. 메타 개인정보처리방침에는 'AI at Meta' 기능을 쓰면서 남긴 상호작용이 모델 학습에 쓰인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화면 공유 기능까지 생각하면, 이 앱을 쓰는 동안 내 화면에 뭐가 떠 있었는지도 잠재적으로 학습 데이터 후보가 되는 셈이죠. 업무용 문서나 고객 정보가 화면에 떠 있는 상태로 퀵 인보크를 켜는 게 얼마나 안전할지는 개인이 판단할 몫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화면 보고 답해주는' 기능 자체는 새롭지 않아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