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최신 리포트에서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재확인했어요.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을 2027년 3월·6월 각 0.25%포인트씩, 총 0.5%포인트로 다시 늦춰 잡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적하면 오히려 0.5~0.75%포인트 추가 인상 시나리오도 열어뒀어요.
솔직히 이번 리포트는 '금리 언제 내리나'만 기다리던 사람들한텐 좀 김빠지는 소식일 수 있어요.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게이펀이 이끄는 팀이 낸 노트인데, 핵심은 이거예요. 디스인플레이션은 진짜 오고 있는데, 그게 연준이 곧바로 금리를 내릴 정도로 확실하지는 않다는 거죠.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물가 둔화는 관세 되돌림 효과, 에너지 가격 안정, 그리고 주거비 상승세 둔화 이 세 가지가 겹쳐서 나온 결과라고 해요. 2차 파급 효과도 제한적이었다고 짚었고요. 근데 문제는 이게 구조적인 하락 추세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블립'인지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모건스탠리가 새로 그린 그림은 이래요. 연준은 올해 연말까지는 그냥 동결로 버티고, 실제 인하는 2027년으로 넘어가서 3월에 0.25%포인트, 6월에 다시 0.25%포인트, 이렇게 두 번에 걸쳐 총 0.5%포인트를 내릴 거라고 봤어요.
이 시나리오가 맞으려면 근원 PCE 물가가 올해 말 3.0%까지 내려오고, 내년 말엔 2.4%까지 더 떨어져야 해요.
근데 리포트 뒷부분이 사실 더 흥미로워요. 모건스탠리는 리스크 시나리오도 같이 제시했는데, 만약 최근 디스인플레이션이 그냥 일시적인 착시였고 물가가 다시 굳어지기 시작하면, 작년에 선제적으로 내렸던 금리를 되돌리기 위해 오히려 0.5~0.75%포인트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인하와 인상 시나리오를 동시에 열어둔 셈인데, 이게 지금 연준이 처한 상황을 꽤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여기에 배경 하나 더 얹자면, 지금 연준 의장은 파월이 아니라 케빈 워시예요. 트럼프가 지명하고 상원 인준까지 마친 새 의장이 이런 애매한 물가 데이터를 들고 첫 통화정책 국면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워시가 인준 청문회에서 '독립적으로 행동하겠다'고 했던 만큼, 이번 같은 애매한 신호에서 실제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시장 입장에선 꽤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월가 대형 은행들이 이렇게 인하 시점을 계속 뒤로 미루는 걸 보면, 다들 겉으로는 '디스인플레이션 확인'이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