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독 2분기 매출이 35.6% 급증하며 컨센서스를 넘었어요. 연간 가이던스도 44억6000만달러로 올렸는데 주가는 17% 급락했습니다. AI 관련주 전반에 "beat만으론 부족하다"는 냉정한 분위기가 번지는 모양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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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 보면 나무랄 데 없는 실적이었어요. 데이터독의 2분기 매출은 11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6% 늘었고, 비GAAP 주당순이익은 0.65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11.4%나 웃돌았습니다. 연 매출 4720개로 늘었어요 —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입니다.
가이던스도 올렸습니다.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43억2000만달러에서 44억6000만달러로, 조정 EPS 전망은 2.52달러로 각각 상향했어요. 청구액(billings)은 11억8000만달러, 최근 4개 분기 평균 성장률은 34.6%를 유지하고 있고요. 겉으로 보기엔 흠잡을 데 없는 어닝비트-앤-레이즈(beat-and-raise)죠.
근데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에서 17% 가까이 급락했어요. 이유를 뜯어보면, 가이던스 상향폭이 "분기 대비로는 다소 밋밋한 순차 성장"만 시사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에 올라타 있던 주식 입장에서, 컨센서스를 살짝 넘는 정도로는 시장을 만족시키지 못한 거죠.
사실 이런 흐름, 이번 주 계속 반복되고 있어요. AMD는 2분기 매출 50% 급증에도 3분기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쳐 8% 빠졌고, 앱러빈도 어닝비트를 냈지만 3분기 가이던스 미스로 20%대 폭락했었죠. 오늘 하루 데이터독을 포함해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앱러빈 등 AI 관련주 4곳이 합쳐서 약 68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날렸다는 집계도 나왔어요.
솔직히 이 정도면 시장이 "실적 자체"보다 "얼마나 압도적으로 이겼느냐"만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밸류에이션이 워낙 높게 형성돼 있다 보니 웬만한 호실적으로는 방어가 안 되는 거죠. 데이터독처럼 AI 인프라 모니터링이라는 명확한 성장 스토리를 가진 회사조차 이 정도 반응이면, 다른 고밸류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다음 실적 시즌엔 부담이 클 것 같아요.
이번 급락이 저가 매수 기회일지, 아니면 AI 소프트웨어주 재평가의 시작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stockstory.org
- tradingkey.com
- thestre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