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Mythos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 3주 만에 도쿄·베이징의 AI 스타트업이 대안 모델을 공개했어요. 사카나AI는 Fugu를, 중국 360이 Tulongfeng을 내세우며 앤트로픽이 남긴 공백을 공략했어요. AI 수출 통제가 오히려 비서방 AI 생태계의 성장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게 핵심 아이러니예요.
앤트로픽의 Mythos와 Fable 5가 미국 상무부 명령으로 전 세계 배포가 막힌 건 6월 12일이에요. [이전 글들에서 여러 번 다룬 내용이죠.] 사이버보안 전문가 150명이 공개서한을 냈고, 미 정부와의 협상 끝에 6월 26일 약 100개 미국 기관에 제한적으로 재개방됐지만, 해외는 여전히 봉인 상태예요.
근데 이 3주 동안, 아무도 말 안 해줘도 시장은 움직이고 있었어요.
6월 27일, 두 회사가 각자의 타이밍에 맞춰 모델을 공개했어요. 도쿄 기반 스타트업 **사카나AI(Sakana AI)**와 베이징의 사이버보안 기업 **360 시큐리티(360 Security)**예요. 공교롭게도 앤트로픽 수출 금지 사태가 한창일 때 나온 제품들이에요.
사카나AI가 내놓은 건 **Fugu(복어)**예요. 이름부터 재밌어요. 독이 있지만 잘 다루면 최고 별미가 되는 물고기죠. 사카나AI는 "Fable 5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론티어 AI 모델"이라고 주장해요. 근데 재밌는 건, Fugu가 새로운 거대 모델이 아니라는 거예요. 70억 파라미터짜리 오케스트레이터 모델이에요. 여러 외부 모델 API를 태스크에 따라 자동으로 라우팅해서 최적 결과를 내는 구조예요.
사카나 측은 이번 발표 타이밍이 "전적으로 우연"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마케팅 메시지는 수출 통제 상황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어요. "일제 접근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질 수 있다"며 수출 통제 리스크 없는 헤지 전략으로 포지셔닝하고 있거든요.
360은 좀 더 공격적이에요. **Tulongfeng(屠龙锋, 용을 잡는 칼날)**이라는 이름의 취약점 탐지 특화 모델이고, 별도로 Yitianzhen이라는 사이버 방어 자동화 툴도 함께 공개했어요. 창업자 저우훙이(周鴻禕)는 "취약점 탐지 AI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서방의 '일방적 투명성'을 직접 비판했어요.
사실 이게 지정학적으로 꽤 흥미로운 장면이에요. 미국이 자국 AI의 수출을 막자, 그 공백을 일본과 중국 기업이 채우는 구도잖아요. IDC 추정 아시아 AI 시장 규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