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모든 개발자에게 시리 AI 프리뷰를 열었어요. 앱 스킬은 SKILL.md 형식, 앱스토어 제출은 내년 봄부터예요. 앱 경쟁력이 '시리 연동'으로도 갈릴 수 있어요.
애플이 현지 시간 화요일, 시리 AI 개발자 프리뷰를 모든 개발자에게 열었어요. iOS 27.3, iPadOS, macOS, visionOS 27.3 베타에서 쓸 수 있고요. 이름은 거창하지만 핵심은 간단해요. 어떤 앱이든 자기 콘텐츠와 동작을 App Intents로 시리에게 내어주면, 사용자가 평소 말투로 "배달 어디쯤 왔어?", "저녁 예약해줘" 같은 요청을 던질 수 있다는 거예요. 🤖
근데 제가 눈여겨본 건 따로 있어요. 여러 단계가 필요한 복잡한 요청을 위한 '앱 스킬'이 SKILL.md 파일로 작성된다는 점이에요. 개발자들이 금방 알아챘는데, 코딩 에이전트들이 이미 쓰는 Agent Skills 형식의 좁은 버전이라고 해요. 앤스로픽이 만든 표준이 에이전트 재단으로 넘어가 퍼지던 참인데, 애플 시리까지 비슷한 모양을 채택했다는 건 꽤 상징적이죠.
시리는 개인 맥락과 화면 인식을 함께 써서 요청을 처리해요. 지금 화면에 떠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앱들 사이에서 여러 동작을 이어 붙이는 식이에요. 사용자는 앱을 하나하나 열 필요 없이 말만 하면 되고, 앱 쪽은 시리가 읽을 수 있게 기능을 정리해두기만 하면 돼요.
일정도 알아둘 만해요. 지금은 개발 빌드와 내부 TestFlight에서만 테스트할 수 있고, 일반 고객에게는 몇 달 뒤, App Store 제출은 내년 봄부터 열린다고 해요. 📅
솔직히 같은 날 나온 얘기가 하나 더 마음에 걸려요. 애플이 연례 보고서에서 자율 에이전트가 권한을 넘어서거나 지시를 거부하거나 되돌리기 어려운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거든요. 시리가 앱 여러 개를 가로질러 행동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위험 문구를 적어둔 셈이에요. 정직하다고 볼 수도 있고, 방어막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저는 이게 앱 생태계의 판을 한 번 흔들 거라고 봐요. 이제 앱의 경쟁력이 화면 디자인만이 아니라 '시리가 얼마나 잘 쓸 수 있게 열어두었나'로도 갈릴 테니까요.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리가 정말 믿을 만하게 일을 끝내줄지가 관건이에요. 과거 시리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는 분들 많잖아요. 이번엔 다를까요? 봄에 앱들이 풀리면 답이 나오겠죠.
출처
- developer.ap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