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로의 소형모듈원전 '그로브스'가 텍사스에서 첫 임계상태에 도달했어요. 2분기 실적 발표와 겹치며 주가가 7.63% 급등해 45.4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발 전력수요 기대감에 SMR 스토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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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원전업계에서 꽤 상징적인 이정표가 하나 나왔어요. 소형모듈원전(SMR) 스타트업 오클로(OKLO)의 텍사스 그로브스 동위원소 시험로가 '첫 임계상태(first criticality)'에 도달했다고 발표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원자로 안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처음으로 스스로 유지되는 상태에 들어갔다는 뜻이에요. 원전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적 마일스톤 중 하나죠.
근데 이 타이밍이 좀 절묘했어요. 마침 오클로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날짜(8월 7일)와 겹쳤거든요. 매출은 사실상 거의 없다시피 한 회사인데(아직 상업 가동 전이니까요), 임계 달성 소식과 함께 발표되면서 주가가 크게 반응했습니다. 7.63% 급등해서 45.41달러로 마감했어요.
회사 측 설명이 인상적이었는데, 착공한 지 12개월도 안 돼서 임계 상태에 도달한 게 "민간 자본으로, 민간 부지에서 지어진 상업용 원전 중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엄격한 감독 하에서 이뤄진 성과라는 점도 강조했고요. 보통 이런 규모의 원전 프로젝트는 인허가만 몇 년씩 걸리는 게 보통인데, 1년 안에 임계까지 갔다는 건 확실히 빠른 속도예요.
재무 쪽으로 보면 오클로는 현재 현금 및 유동성 자산으로 3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매출이 거의 없는 회사치고는 꽤 두둑한 실탄이죠. 이 자금을 바탕으로 배치 일정을 더 앞당기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습니다.
근데 흥미로운 건,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오클로 주가는 여전히 52주 고점 대비 78%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에요. 그만큼 올해 초 SMR 테마가 얼마나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식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해요. AI 붐 초기에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 원전 특수"라는 스토리로 투자자들이 몰렸는데, 실제 상업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현실을 깨달으면서 밸류에이션이 크게 조정된 거죠.
그래도 오늘 같은 뉴스는 그 스토리에 다시 불을 붙일 만한 재료예요. AI 서비스들이 쓰는 전력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빅테크들이 원자력을 포함한 무탄소 전력원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