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60조 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결국 독일 TKMS에 밀렸어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직접 발표, 한화오션 주가는 하루 만에 23% 넘게 급락했습니다. 다만 TKMS와 협상 결렬 시 한화오션이 차순위로 재부상할 여지는 남아있어요.
관련 종목: 한화오션 · HD현대중공업
어제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거든요.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한화오션 주가는 기대감에 10% 넘게 뛰었었죠. 근데 오늘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직접 발표했는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 한화오션이 아니라 독일 조선업체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였어요.
결과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한화오션은 하루 만에 23% 넘게 급락하면서 최근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했어요. HD현대중공업과 '원팀'을 꾸려서 함께 도전했던 거라 HD현대중공업 쪽 투자심리에도 영향이 있었고요. 사업 규모 자체가 워낙 큰 게 문제인데, 잠수함 건조 비용만 300억 캐나다달러, 여기에 운용·정비·성능개량까지 합치면 총 600억 캐나다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조 원짜리 프로젝트였습니다. 조선업계에서는 역대급 해외 수주 기회로 꼽혔던 딜이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어요.
근데 캐나다 정부가 밝힌 선정 이유를 보면 좀 씁쓸한 지점이 있습니다. 기술력 차이 때문이 아니라는 거예요. 카니 총리는 "매우 어렵고 팽팽한 결정이었다"며 양측 다 해군이 요구하는 성능 기준을 충족했고 캐나다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제안을 내놨다고 언급했어요. 그런데도 TKMS 손을 들어준 건 NATO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 조기 인도 가능성, 그리고 캐나다 현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실상 기술이 아니라 지정학과 산업정책 논리로 결정된 셈이죠. 유럽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고, 한국 방산 수출 입장에서는 아쉬운 선례가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카니 총리가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 공급자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시작할 권리를 캐나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는 점이에요. 완전히 문이 닫힌 건 아니라는 뜻이고, 대형 방산 계약 협상이 실제로 최종 계약까지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는 경우도 꽤 있으니까요.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확정 수주'와 '수주 실패 후 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