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허가 2분기 어닝비트에도 주가가 장전 15% 가까이 급락했어요. 조정 EPS 1.94달러로 예상치 상회했지만, 연간 가이던스를 3~6%에서 3~4%로 낮췄습니다. 바이오프로세싱 매출 이연이 발목을 잡으며 시장 신뢰가 흔들리는 모양새예요.
관련 종목: Danaher (DHR)
어닝비트를 하고도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 사실 흔치 않은데 다나허(Danaher)가 딱 그 케이스를 보여줬어요. 2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14.87% 빠지며 171.20달러까지 밀렸습니다. 숫자만 보면 오히려 서프라이즈에 가까웠거든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4달러로 시장 예상치 1.83달러를 6% 상회했고, 매출도 63억달러로 컨센서스 61억달러를 3.3% 웃돌았습니다. GAAP 기준 순이익은 8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23달러, 매출은 전년 대비 5.5% 늘었고요.
근데 시장이 정작 반응한 건 가이던스였어요. 다나허는 2026년 연간 핵심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4%로 낮췄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바이오프로세싱(Bioprocessing) 사업부예요. 기존에는 고성장(high-single-digit) 구간을 기대했는데, 이제는 중간 수준(mid-single-digit) 성장으로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원인은 크로마토그래피 레진(chromatography resin) 매출 약 1억달러가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밀린 거예요. 고객사 생산시설 준비 일정과 생산 스케줄이 바뀌면서 발생한 이연인데, 2분기에만 바이오프로세싱 성장률에 약 500bp(베이시스포인트), 금액으로는 5000만~6000만달러 규모 타격을 줬다고 합니다. 3분기 가이던스도 비GAAP 핵심 매출 성장률 2~3%로 제시했는데, 이 역시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수준이었고요.
솔직히 이 정도 반응은 좀 과하다 싶기도 해요. 매출·이익 모두 서프라이즈를 냈는데 주가가 15% 가까이 빠졌다는 건, 결국 투자자들이 '이번 분기 숫자'보다 '내년 성장 궤적'을 더 무겁게 본다는 뜻이겠죠. 라이프사이언스·진단 업종 특성상 대형 고객사의 생산 스케줄 하나가 분기 실적을 좌우할 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것도 새삼 확인된 셈이고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갈립니다. 일부는 이번 이연이 일시적 타이밍 이슈일 뿐 구조적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바이오프로세싱 회복 속도 자체에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