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X 지수가 26,454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어요. 지난 8월 7일 세운 직전 고점(26,445)을 나흘 만에 다시 넘어선 거예요. 미국 증시가 이란 리스크로 출렁이는 사이 유럽 증시는 나홀로 랠리 중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어제(8월 11일) 오후 조용히 역사를 새로 썼어요. DAX 지수가 0.5% 오른 26,454포인트로 마감하면서, 불과 나흘 전인 8월 7일 세운 직전 최고치 26,445.18을 다시 갈아치운 거죠. 8월 들어서만 벌써 몇 번째 신고가 경신인지 셀 수도 없을 정도예요.
솔직히 요즘 뉴스 헤드라인만 보면 유럽 증시가 이렇게 잘 나갈 이유가 딱히 없어 보이거든요. 미국은 이란-호르무즈 리스크에 CPI 발표까지 겹치면서 하루하루 방향을 잡기 힘든 장세인데, 독일은 그 와중에 26,000선을 뚫고 계속 위로 갑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 배경으로 국제유가 하락과 견조한 기업 실적 시즌을 함께 꼽고 있어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독일 경제 특성상, 유가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제조업·수출 기업들 마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거든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 흐름을 100% 안심하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유가가 오르내리는 배경 자체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미국 협상 국면이잖아요. 협상이 타결되면 유가가 더 내려가면서 지금 랠리에 힘을 더 실어줄 수 있지만, 반대로 협상이 다시 틀어지면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번 신고가 행진이 순식간에 꺾일 수도 있는 구조예요. 즉 지금 DAX 랠리는 유럽 기업들의 자체 펀더멘털보다는 중동발 변수에 상당히 기대고 있는 셈이라, 다소 불안한 신고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프랑스 CAC40이나 영국 FTSE100까지 함께 오르는 걸 보면, 이게 독일만의 반짝 현상은 아닌 것 같긴 해요. 유럽 전체 자금 흐름이 미국 변동성을 피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럽 우량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번 주 나올 유로존 실물 지표들과 호르무즈 협상 소식이 이 랠리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것 같아요.
출처
- riotimesonline.com
- ac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