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11개국이 뉴델리에 모여 18차 정상회의를 열었어요. 스위프트 대안인 브릭스페이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공식 가동을 시작합니다. 달러 결제망에 조금씩 균열이 가는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이 주목하고 있어요.
9월 12일부터 이틀간 인도 뉴델리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어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을 포함해 이제 11개 정회원국이 참여하는 큰 회의체가 됐죠. 올해 의장국은 인도인데, 벌써 네 번째 의장직 수행이라고 해요. 이번 회의 슬로건은 회복력·혁신·협력·지속가능성 구축인데, 근데 진짜 관심을 끄는 건 슬로건보다 결제 시스템 얘기예요.
이번 정상회의에서 눈에 띄는 건 브릭스페이(BRICS Pay)라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공식 가동을 시작한다는 거예요. 이게 뭐냐면, 브라질의 픽스(Pix), 중국의 CIPS, 러시아의 SPFS, 인도의 UPI 같은 각국 결제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시스템이에요.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까지 탈중앙화 국경간 메시징 시스템으로 묶는다고 하니, 사실상 스위프트(SWIFT)를 거치지 않고도 국가 간 결제가 가능해지는 구조인 거죠.
근데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지점이 하나 있어요. 브릭스 공동 화폐가 나온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거예요. 오히려 의장국인 인도가 별도의 브릭스 통화 도입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어요. 그러니까 이번 흐름은 새 화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자국 통화로 무역 결제를 늘리고 결제망을 서로 연결하는 쪽에 가까운 거예요.
곡물 거래 얘기도 나왔어요. 브릭스 디지털 곡물거래소라는 게 제안됐는데, 생산국과 수입국이 달러 표시 가격을 거치지 않고 대체 통화로 직거래할 수 있게 하자는 구상이에요. 밀이나 대두 같은 원자재가 달러 없이 거래되는 시장이 커진다면, 장기적으로 원자재 가격 결정 구조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얘기라 눈여겨볼 만해요.
신개발은행(NDB) 역할도 커질 전망이에요. 인프라·지속가능 개발 프로젝트에 자국 통화 기반 대출을 더 많이 내주는 쪽으로 힘을 싣는다고 하더라고요. 세계은행이나 IMF 같은 기존 브레튼우즈 체제 기관들과는 결이 다른 자금줄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죠.
솔직히 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달러 패권 끝나나 식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따라붙는데, 저는 좀 다르게 봐요. 브릭스페이가 가동된다고 당장 국제 무역 결제의 축이 바뀌는 건 아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