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매출·EPS 가이던스를 나란히 올렸어요. 주가는 시간외에서 10.6% 뛰며 318.96달러를 찍었습니다. AI 설계 도구 수요가 숫자로 확인되면서 소프트웨어 업종에도 온기가 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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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주는 엔비디아, 마벨, 세일즈포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까지 온통 반도체·클라우드 대형주 실적 얘기뿐이었잖아요. 근데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나온 오토데스크 실적도 눈여겨볼 만해요. AutoCAD와 레빗(Revit), 퓨전(Fusion) 같은 설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인데, 2분기 매출이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무엇보다 연간 가이던스를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69억2000만~70억달러에서 70억3000만~70억8000만달러로 상향됐고,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9.50~9.73달러에서 9.80~9.98달러로 올라갔어요. 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방향성이 뚜렷하게 위쪽이라는 게 중요해요. 시장은 이 소식에 화답하듯 오토데스크 주가를 시간외에서 10.6% 끌어올려 318.96달러로 만들었습니다.
앤드류 아나그노스트 CEO는 실적 발표에서 "오토데스크는 10년 넘게 BIM, SaaS, 생성형 설계, 그리고 이제는 생성형 AI까지 혁신의 최전선에 있었다"며 "2D·3D 지오메트리와 설계·제작 데이터, 복잡한 구조물, 심지어 물리적 거동까지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는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왔다"고 말했어요. 산업별로 도입 속도는 다르지만 생산성 향상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사실 이 지점이 흥미로워요. 그동안 AI 수혜주 얘기는 주로 엔비디아나 마벨 같은 반도체 기업, 혹은 오픈AI·앤트로픽에 투자한 세일즈포스 같은 클라우드 기업 위주로 흘러갔잖아요. 근데 오토데스크는 건축·제조업 설계 소프트웨어라는, 상대적으로 덜 화려한 영역에서 AI 도입 효과를 숫자로 보여준 셈이에요. 반도체주처럼 급등락이 심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조용한 것도 아닌, 딱 중간 지점의 반응이었달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흐름이 오히려 더 신뢰가 가요. 화려한 서사 없이 가이던스를 조용히 올리는 회사들이 늘어난다는 건, AI 투자 붐이 몇몇 메가캡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실물 업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거든요. 물론 상향폭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