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에 14분기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어요. 알파벳 지분을 4800만주 추가 매수해 3대 보유 종목으로 올렸습니다. 주택건설업체 테일러모리슨 인수까지 겹치며 포트폴리오 색깔이 달라졌어요.
관련 종목: 알파벳 (GOOGL) · 델타항공 (DAL) · 레나 (LEN)
사실 이번 버크셔 해서웨이 13F, 좀 상징적인 포인트가 있어요. 2분기 동안 무려 198억달러어치를 순매수하면서, 14분기 연속 이어지던 순매도 흐름을 끊어냈거든요.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물러나고 그렉 아벨이 최고경영자를 맡은 이후 나온 첫 번째 대형 신호탄이라, 시장에서 유독 주목하는 분위기예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알파벳이에요. 버크셔는 2분기에 알파벳 주식을 약 4800만주 추가로 사들였고, 이 물량만 378억달러어치라고 해요. 6월 초 알파벳이 AI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진행한 100억달러 규모 사모 증자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죠. 그 결과 버크셔의 알파벳 보유 지분은 분기 만에 83% 불어났고, 6월 말 기준 보유 규모는 1억 600만주, 평가액 379억달러로 애플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다음가는 3대 보유 종목이 됐습니다.
근데 알파벳만 있는 게 아니에요. 델타항공 지분도 늘렸고, 주택 관련 베팅도 눈에 띄게 키웠어요. 레나(Lennar) A주는 13.1백만주로 30% 가까이, B주는 약 29.8만주로 25% 늘렸고요. D.R.호튼에는 3600주 규모로 신규 소액 진입까지 했습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7월 24일에는 주택건설업체 테일러모리슨을 현금 68억달러(기업가치 기준 85억달러)에 통째로 인수했어요.
솔직히 이 조합, 꽤 흥미로운 베팅이에요. AI 인프라 확장의 최전선에 있는 알파벳과, 금리 인하 사이클에 베팅하는 주택 관련주를 동시에 늘렸다는 거니까요. 그렉 아벨 체제에서도 결국 싸보이는 대형주를 큼직하게 담는다는 버핏 스타일 밸류 투자 원칙은 그대로 유지되는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버핏 본인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알파벳 강세론 뒤에 자신이 있었고, 아벨이 힘을 실어줬다고 언급했다고 해요.
한편 이번 분기에 자사주도 45억달러 넘게 사들였다고 하니, 순매수 전환이 단순히 더 이상 팔 게 없어서가 아니라 시장에 저평가 구간이 보인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어요. 다만 콘스텔레이션 브랜즈 같은 일부 종목은 이번에 정리했다고 하니, 전방위 매수는 아니고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