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36억 달러, 우리 돈 약 3조 6천억 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어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에서 만들던 타코마 픽업트럭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옮기는 결정입니다. 트럼프발 관세 압박과 USMCA 협상 결렬이 겹치며 나온 카드라 업계 파장이 꽤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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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결국 움직였어요. 7월 7일, 텍사스 샌안토니오 공장 부지에 36억 달러를 투자해서 250만 제곱피트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만들 건 타코마 미드사이즈 픽업트럭인데, 지금은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공장에서 생산 중이거든요. 그걸 통째로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거예요.
사실 이게 좀 아이러니한 지점이 있어요. 토요타는 2020년에 샌안토니오에서 만들던 타코마를 멕시코로 옮겼었거든요. 그런데 6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셈이니,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생산기지 이전 비용을 두 번 치르는 꼴이죠. 근데 지금 상황을 보면 선택지가 별로 없었을 것 같기도 해요.
배경을 좀 짚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수입 완성차 관세를 2.5%에서 27.5%까지 끌어올렸어요. 여기에 철강, 알루미늄, 부품 관세까지 줄줄이 얹으면서 자동차 제조사들한테 "미국에서 만들어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왔죠. 게다가 7월 1일이 USMCA(미·멕시코·캐나다 협정) 갱신 협상 데드라인이었는데, 이 날짜를 그냥 흘려보냈어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거예요. 토요타 입장에서는 멕시코산 완성차에 관세를 계속 물어야 하는 리스크를 안고 가느니, 차라리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쪽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숫자를 좀 더 보면, 이번 투자로 2030년까지 신규 일자리 2천 개가 생긴다고 해요. 그리고 올가을에는 별도로 50만 제곱피트 규모의 후차축(리어 액슬) 공장도 문을 엽니다.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벗은 이번 투자가 주정부 보조금 2천만 달러와 각종 인센티브 대상이 된다고 밝혔고요. 백악관 대변인은 이 발표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규제완화, 감세 정책이 만든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솔직히 이 대목에서 좀 회의적인 생각도 들어요. 관세로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건 표면적으로는 일자리 창출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비용은 어딘가로 흘러가거든요. 부품 공급망을 다시 짜야 하고, 멕시코 공장 인력은 다른 라인으로 재배치하거나 감축해야 하고요. 무엇보다 이런 관세발 생산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