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업체 크루소가 3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어요. 몸값은 300억 달러로, 10개월 만에 3배가 됐어요. IPO 얘기까지 나오면서 AI 인프라 버블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어요.
크루소(Crusoe)라는 회사, 아직 국내엔 낯설 수 있는데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꽤 이름값이 올라가고 있어요. 9월 3일(현지시간)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30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번 라운드는 아트레이즈 매니지먼트(Atreides Management)와 밸러 이퀴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가 공동 주도했고, 아부다비 국부펀드 계열인 무바달라 캐피털도 참여했어요. 근데 진짜 놀라운 건 속도예요. 크루소는 작년 10월에 13억 8000만 달러를 100억 달러 밸류로 유치했었거든요. 그러니까 10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3배로 뛴 거죠.
크루소는 원래 2018년에 플레어 가스(석유 채굴 중 태워버리는 부산물 가스)로 전력을 만들어 암호화폐를 채굴하던 회사였어요. 근데 이걸 AI 인프라·클라우드 사업으로 완전히 피벗했습니다. 지금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같은 이름들이 고객사 명단에 올라 있고요. 최근엔 퀀트 트레이딩 회사 제인 스트리트와 130억 달러 규모, 5년짜리 GPU·AI 인프라 공급 계약까지 따냈다고 해요. 이 계약이 이번 투자 유치에도 힘을 실어준 걸로 보여요.
더 흥미로운 건 크루소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같은 투자은행들과 IPO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는 보도예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AI 인프라 업체가 상장까지 노리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사실 요즘 AI 데이터센터 투자 얘기가 나올 때마다 '버블 아니냐'는 말이 꼭 따라붙잖아요. 근데 크루소 사례를 보면,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는 GPU·전력·부지를 확보한 인프라 업체들한테 돈이 몰리는 흐름 자체는 꺾일 기미가 안 보여요. 오히려 오픈AI나 메타 같은 빅테크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는 속도보다 외부 인프라 파트너에 기대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느낌도 들고요.
개인적으로는 이 밸류에이션 속도가 좀 무섭기도 해요. 10개월 만에 3배면, 매출이나 실제 캐파 증가 속도가 그만큼 따라가고 있다는 뜻이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AI 인프라'라는 테마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거라면 나중에 조정이 클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